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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박근혜, 계산말고 이대통령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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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원들 한미FTA 체결 한미동맹차원 중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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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서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계산하지 말고 이명박 대통령을 적극 도와야 한다”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 의원은 힐러리와 박 전 대표를 비교하는 질문에는 비교가 적절치 않다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힐러리는 영부인 시절에도 의료보험 정책을 입안 하는 등 스스로 전문가였지만, 박 전 대표는 뛰어난 자질에도 불구하고 행정경험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박 의원은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소감을 밝히는 중 이같이 말하며, 이명박 정권이 박 전 대표뿐 아니라 시각을 넓혀 나와 다른 사람,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한미FTA와 관련해 미국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내가 만난 30여명의 미국 의원들중 민주당 의원들이 훨씬 많았는데, 소속을 떠나 모두가 ‘한미FTA는 경제적 차원을 넘어 한미동맹관계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면서 예외 없이 한미FTA 비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박 의원은 “미국인들의 자동차에 대한 시선이 마치 우리가 쌀을 바라보는 관점과 비슷하다. 단순히 제조업에서의 상징성이 아니라 미국인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인 것 같다”며 “한미FTA 비준이 순조롭게 진행 되려면 미국 내에서 자동차에 대한 대책과 정책이 미국민에게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안착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미FTA 재협상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쪽에서는 아무도 재협상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면서 “다만, 자동차 문제가 어렵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에 ‘사이드레터’ 즉 부속 합의서 정도 효력을 갖는 협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박 의원은 선비준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우리가 비준하는 절차가 틀리다. 미국은 상정하게 되면 90일 이내에 해야 하는데 우리는 적어도 넉 달 이상이 걸린다”면서 “우리가 먼저 시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비준 시기에 대해서는 “한미FTA로 피해를 보게 되는 농촌, 어촌, 축산업과 같은 부분에 대해선 대책을 철저히 마련한 뒤 상정해야 한다”면서 연내 비준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자신이 오바마 정권의 대북정책 변화 여부를 미국 의원들에 질문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미국 의원들이 ‘우리는 너희가 생각하는 진보와 보수가 아니다. 진보 정권이라고 하는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도 보수정권이라고 하는 너희 나라의 이명박 정부보다 훨씬 오른쪽으로 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놀라웠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phjmy9757@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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