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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벼랑 끝 SOS'…긴급지원 신청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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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못이긴 긴급지원 신청자 지난 한 달간 부산에서만 3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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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6 09:18 | 부산CBS 박중석 기자
"숨만 쉬고 있다 뿐이지,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아요. 몸이 아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온종일 방안에만 있는 거죠. 명절이요? 우리 같은 사람한테 명절이 어디 있어요. 당장 내일 먹을 쌀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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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의 바리톤 김동규, ‘라틴 소울’을 노래하다!오페라와 연극의 절묘한 조합 '굿닥터'한기 찬 방안에서 온종일 이불을 동여매고 있는 윤 모(64.여) 할머니의 입에서 한숨인지 입김이지 모를 고단함이 새어 나왔다.
1년 가까이 밀린 방세에 그나마 몸을 뉘일 수 있었던 단칸방에서 언제 짐을 싸야할 지 모르는 상황.
독촉장이 되어 날아오는 건강보험료 체납 고지서는, 몸이 불편한 윤 할머니에게 병원조차 가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되어 버렸다.
"예전에 식당일을 할 때는 보험료는 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으니 낼 수가 없죠. 겁이나서 온 몸이 아파도 참고 있어요. 혹시나 병원에서 그동안 안 냈던 보험료 내라고 하면 큰일이잖아요"
40여년 전 남편의 폭력에 못 이겨 집을 나온 윤 할머니는 주민등록상 부양가족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어 아무런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원 받은 쌀을 나눠주던 기초생활수급 이웃마저 이사를 가버린 상황에서 윤 할머니는 당장 내일 아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까지 몰렸다.
"이웃에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있어서, 수급비 나오는 날이면 쌀을 조금씩 얻어다가 먹었어요. 며칠전에 그 할머니도 이사를 가버려서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벼랑 끝에 내몰린 윤 할머니는 자신의 처지를 동사무소에 알렸고, 담당 공무원의 권유로 긴급지원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윤 할머니처럼 생활의 극에 달한 저소득층을 일정기간 지원해주는 긴급지원 사업의 신청자는 지난 1월 부산에서만 3백 명에 달한다.
전달의 124명에 비해 세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로 명절을 앞두고 그 증가세가 가파르다.
민족의 대명절을 앞두고 모두가 들떠 있는 가운데, 의지할 곳 없이 벼랑끝에 내몰린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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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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