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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 악령과 코리아 루즈의 異床同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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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평양군중쯤일 것 이라고 착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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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성 () 2013.01.31 00:42:52
남북이 서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남북대화의 제 1조건이다. 남북대화는 쌍무적 목적 실현을 위한 의도적인 접근이며 이러한 접근으로써 소기의 관계발전을 전망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남북의 접근은 이질성 극복의 과정이며 이질성 극복이 바로 통합의 종착역이다. 이질적인 사회현상을 적확하게 파악하는 것 또한 이질성 극복의 필수조건이다.
과연 오늘 남과 북이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쉽게 어우러질 수 있겠는가, 또는 HEBRAISM와 BUDDHISM이 융합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과 대동소이하다. 지구상의 10번째 종교 김일성주의를 너무 쉽게 파악한 나머지 무심한 세월을 탓하다 보면 어떻게라도 되겠지 하는 작은 기대는 환상이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 질 수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은 我(나)와 彼我(너)를 규정지을 수 있어 我가 彼我를 敵으로 삼을 수도 있고 화해의 대상으로 맞아들일 수도 있다. 반면에 북녘은 我라는 자체가 없다, 오직 김일성주의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我는 김일성주의의 유기체일 뿐이다. 때로 我가 변수에 의해서 돌출 될 때에는 바로 김일성주의의 敵이 되는 것이다. 이때 我는 我의 敵일 뿐이다.
대한민국이냐, 김일성주의냐의 기로에서 김정은은 막다른 골목으로 접어들고 말았다. 더 이상 김정은의 상대는 대한민국이 아니다, 체제유지를 위해 미국을 핵으로 위협한다. 국방위원회 명의의 성명은 대미 선전포고이다. 일찍이 미국은 유사 이래 타국으로부터 선전포고를 받은 적이 없다. 독일해군의 무제한 잠수함작전과 진주만 피습으로 인한 참전은 정의의 사자로서, 한국과 베트남에서의 참전은 평화유지를 위한 자의적 성전으로서 전쟁에 개입하게 되었던 것이다. 오늘 미국의 자존심을 산산이 조각낸 김정은의 복심은 결코 중국의 모종의 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의 안보리에서의 대북한 비우호 태도는 겉으로 드러내야하는 체면치레에 불과하다. 이것이 바로 함정이다.
현실이 이럴 진데 아직도 대한민국 김일성주의 추종자들은 일방적 화해와 교류를 들먹이면서 북녘의 그들과 얼굴을 맞대자고 한다. 순수한 물위에 악성 기름이 녹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그들과 만나 웃고 울 수 있었다면 60년의 세월이 이렇게 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60년의 세월은 북녘 동포들의 애환의 서사시이며 동양판 안나의 일기장이다. 이 일기장을 옆에 두고도 애써 모르는 체하는 자들이 오늘 대한민국 정치판에 철판의 얼굴을 내민다. 그들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그 일기장을 폐기하고 오히려 김일성 일가 하수인이 되어 안나를 죽이려 한다. 그들은 과연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의 불씨는 이미 꺼졌다. 민족해방의 객체인 미국은 대한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맹방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인민의 낙원이라는 북녘은 인민의 피의 장막으로 혁명의 추동력을 되살리려고 한다. 하지만 인민민주주의는 이미 파탄 지경이다. 굶어죽은 350만 동포와 사선인 국경을 넘은 300만 동포들의 비극이 이를 증거 한다. 달걀은 깨어져야 만 삐약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내 김일성주의 현실정당의 실상은 어떠한가. 이는 12.19 선거양상에서 그 전략이 낱낱이 드러났다. 그들은 애써 스스로 제 2의 박헌영 흉내를 내려 발버둥 쳤다. 21세기 초입 지구상에서 유일한 인민민주주의 국가 북녘을 본국으로 섬기면서 혁명을 일구려는 그들의 전환기가 12.19선거였고 이의 실패로 말미암아 서서히 침몰의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대한민국 토양에 더 이상 뿌리내릴 수 없는 김일성주의를 견지함으로써 선거에서 역풍을 맞게 되었던 것이다. 박헌영은 김일성의 비수를 맞고 비명에 갔다. 오늘 박헌영의 후예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총을 맞고는 혼비백산하여 제각기 흩어져 실신했다.
해방 후 정국이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올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아직도 국민정서 깊숙이 합리성 보다는 감성적 동양문화가 저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와 예술은 주인공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활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변화 발전이 문화 예술의 생명이기도 하다. 비근한 예로 싸이의 말춤과 강남스타일이 이문세의 말춤과 따가닥 탐라로 새롭게 변신한다면 또 다른 예술적 신선한 맛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서의 이념은 제로섬 께임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50-70년대 썰물시대를 마감하고 밀어닥친 친김일성주의자들의 서울 진주는 다시금 썰물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들은 12.19 대선을 조선노동당의 대한민국 입성이라는 상징성으로 만족하려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상징성이 폴포트의 “크메르 루즈”로 가는 도화선으로 기능 할 수 있을까. 지구상 최후의 인민전선인 피의 장막 김일성주의는 생산적 능력으로 보아 폴포트의 왼발 새끼 발까락 만도 못하다. 이 김일성주의를 흉내 내면서 폴포트 처럼 해골산을 만드는 위인이 되어 보겠다고 한다면 크메르 지하 어디에선가 폴포트가 빙긋이 웃을 것이다. 이승만 박사의 영혼이 통찰력을 발휘하여 그들에게 한마디 들려준다면. 코리아 루즈가 대명천지 서울에서 성공적 정치를 하기는 일본 공산당이 집권하기보다 어렵고, 김일성주의가 전 세계 기독교를 통합하기보다 더 끔찍한 일이라고,
그들은 본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계속 대한민국에 거주할 명분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 1948년의 평양군중쯤일 것 이라고 착각하는 순간 그들은 간첩이란 명찰이 등짝에 붙여질 것이다. 평양으로 건너가 금수산 태양궁전에 누워있는 그 누구의 환영으로 포옹의 감회를 맛 보거라. 김일성 김정일을 대신하여 인민의 피맛을 즐기기를 하삼년 그 맛은 오래지 않아 피의 봉기를 부를 것이다. 북녘 동포의 돌팔매로 피범벅이 될 때 냄새나는 몸둥아리를 일으켜 세워 김일성주의 만세를 불러도 좋다. 썩은 내 나는 악취가 이내 북풍에 실려 내려오면 서울에선 6.25의 원혼들이 먼저 알고 까마귀 모아 더럽혀진 평양을 청소할 것이다. 끝.
칼럼니스트 이청성
출처;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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