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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가 대통령된 것도 DJ의 특별사면 덕...정치인 길 열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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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섭 TV조선 기자 이메일 smartguy@chosun.com
입력 : 2013.01.26 20:58 | 수정 : 2013.01.26 22:15
엄성섭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말 특별사면에 사실상 반대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자신이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아 복권된 사실을 거론하면서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이 대통령은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특별사면해주지 않았다면 5년, 10년을 기다려야 공직선거에 나설 수 있었는데, 그 기간을 단축시켜줘 서울시장이 될 수 있었다. 선거법 등으로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정치인들에게 길을 열어주려면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1998년 선거법 위반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박탈당했고, 이전에는 신한국당 서울시장 당내 후보 경선을 포기하기도 했었다. 정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이 대통령은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는데,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2000년 8.15 특별 사면에서 이 대통령을 복권시키면서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2년뒤인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 당선됐고, 2007년에는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2000년 특별사면때는 홍준표 박계동 최욱철 전 의원들도 포함돼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특별사면의 덕을 본 만큼, 이번 기회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게 모임 참석자의 전언이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전 세중나모 회장, 김희중 청와대 1부속실장,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전 KT&G복지재단 이사장 등 이 대통령의 측근들을 제외하면 정치인으로는 여권에서는 친박계인 홍사덕, 서청원 전 의원, 야권에서는 최근 형을 마치고 나온 정봉주 전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건) 등이 사면·복권 대상이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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