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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대강 감사결과 재검증 착수", 감사원 "심각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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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감사원이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감사결과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재검증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감사원 측은 "심각한 사태."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두 부처 간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은 23일 세종시 청사에서 열린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과 함께 감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보니 일부 사항에 대해 오해 소지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수자원과 토목 전문가 모임인 관련 학회가 중심이 되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실장은 감사원 지적 사항에 대해 "4대강의 보는 안전하고 수질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기록적인 홍수와 가뭄에도 불구하고 4대강 지역에는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4대강 사업을 벤치마킹하는 나라도 늘어 12조 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 사업에 우리 기업이 수주경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건 감사원장은 총리실의 발표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사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수용 여부는 구체적 내용이 확정된 후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양 감사원장은 "감사원 감사 후 정부가 사후에 검증한 사례가 있느냐?"라는 새누리당 김희선 의원의 질문에 "그런 사례를 들은 바 없다."며 "만약 총리실이 조사하고 감사원이 그 조사를 받는다, 조사 대상이다 이런 내용이라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사후 감사'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어 양 감사원장은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등 관련 부처가 감사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의가 있으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을 청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은 "4대강사업 1단계 감사를 주도한 사람이 바로 현 (김황식) 총리인데 이런 사람이 2단계 감사 결과를 검증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총리실이 검증하는 것은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총리 탄핵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임 실장은 검증 일정에 대해 "결과는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정부 임기 내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해소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폴리뷰 취재팀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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