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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선 패배 책임 서로 미뤄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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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국 전 마지막 공식석상서 “모두 각자 위치서 내탓이오 외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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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기자
▲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 고문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윤성민 기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0일 독일 출국 전 마지막 공식석상에서 대선 패매 후유증을 앓고 있는 민주당에 뼈있는 조언을 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 “대선 패배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눈살을 찌푸리게 해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모두 각자 위치에서 내탓이오를 외쳐야 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 속에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 뱀띠 해의 교훈은 구렁이 담 넘듯 하는게 아니라 허물을 벗고 새 생명을 만드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손 고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서도 “당선 후 중소기업을 찾고 민생정부를 지향하는 것은 칭찬 받을 일”이라며 “잘하는 일을 칭찬하는 데 인색하지 않고 새 정부에 성원과 축복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후 5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세상을 하직했고 찬바람에도 철탑에서 농성하는 노동자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진정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정치할 수 있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대선후보 경선 구호였던 ‘저녁이 있는 삶’을 구체화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저녁이 있는 삶은 오늘 당장 실행하기에는 이른 미래가치일 수도, 설익은 구호였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사회, 가족의 식탁에서 웃음꽃이 피는 사회, 서로 마음을 여는 공동체를 향한 꿈은 우리 사회의 미래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에 실패했지만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한 사회, 아이 낳을 걱정이 없고 병원 걱정이 없고 노후 걱정이 없는 사회는 먼 나라의 꿈이 아니다”라며 “이제 저녁이 있는 삶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새로운 사회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준비하는데 게을리 하는 것은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며 “독일과 유럽에서 성찰과 모색을 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의 내용을 채우고 새로운 사회의 비전을 여러분께 선사토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고문은 오는 15일 독일로 떠나 약 6개월 동안 베를린에 머물며 독일 사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튼 재단의 후원으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할 예정이다.
tjdals127@naver.com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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