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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號 신세계’ 대선 이후 ‘사면초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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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논란에 ‘재벌빵집 부당지원’ 검찰조사..“朴 눈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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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브레이크뉴스=김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유통재벌 신세계그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중소기업 영역 침범을 엄벌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갈수록 사면초가에 놓이고 있기 때문.
이렇다보니 재계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경제민주화’의 첫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신세계의 이른바 ‘계열사 빵집 부당 지원’ 의혹에 대해 전담팀을 꾸리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 본사 및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 한 바 있는 검찰은 총수일가의 배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하고, 정용진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신세계가 총수의 자녀가 대주주로 있던 계열사 빵집 신세계에스브이엔을 부당 지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4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는 신세계에스브이엔에서 생산하는 제빵 브랜드인 데이앤데이의 판매수수료를 “20.5%, 피자는 5%로 하라(정 부회장)”라는 메모가 적힌 신세계에스브이엔의 실무자 수첩이 발견됐다.
2005년 신세계가 설립한 신세계에스브이엔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이자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40% 지분을 소유했던 빵집 계열사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에 입점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결국,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이 신세계에스브이엔에 판매수수료율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이익을 키워줬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그만큼 회사 차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이에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정 부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검찰은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 조사에 이어 검찰까지 신세계에 대해 칼을 빼들자 재계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박근혜 당선인의 핵심 정책인 ‘경제민주화’의 첫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재벌가의 배임 혐의 고발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검찰이 이번엔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신세계는 정유경 부사장이 자신의 빵집 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표적인 골목상권 업종 중 하나인 제빵과 피자 사업을 하고 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중소기업 영역 침범을 엄벌하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경고를 피해갈 수 없는 형국인 셈이다.
여기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될 정부부처 공무원 중에는 신세계와 SK 등 재벌기업의 부당 지원 행위 적발을 주도했던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이 포함됐다. 박근혜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벌기업들의 중소기업 영역 침해와 불공정 거래 근절에 대한 박근혜 당선인의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신세계에 대한 사정당국의 이번 수사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자칫 신세계가 박근혜 정부 내내 힘든 행보를 걷는 건 아닐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홍보실 한 관계자는 “아직 검찰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게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
kkh6794@naver.com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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