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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전원책의 보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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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자유경제원장. 변호사)
♥제327신
우리는 누구나 '유토피아utopia'를 꿈꿉니다. 유토피아는 토머스 모어가 만든 말이지요. 개인이 만든 조어로는 2차대전 때 탄도계산을 하던 어느 포병장교가 만든 말인 '컴퓨터' 다음으로 유명한 말일 겁니다. 흔히 '이상향'이라고 하는데 기독교의 천국, 불가의 도솔천, 도연명의 무릉도원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정치경제학에서 유토피아는 모어가 꿈꾼 '평화의 섬'과는 사뭇 다릅니다. 마르크스는 사실 '공산사회'를 유토피아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본주의가 진행되면 필연적으로 공산사회가 도래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만 했지요. 물론 공산주의를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마르크스가 '유토피아적 사회주의를 과학적 사회주의scientific socialism로 대체했다'고 합니다. 공신주의는 이러한 마르크스주의를 전위세력으로 실천한 이념입니다. 당연히 레닌과 스탈린은 대중에게 집단주의 체제를 유토피아로 제시합니다. 모택동은 자본주의를 건너뛰어 곧장 사회주의 이상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자신도 죽기 전에 그것이 거짓이란 걸 절감했지요. 김일성 김정일은 어떤가요? 그들은 처음부터 가짜 이념을 가진 사깃꾼들입니다. 사교의 교주 같은 자들인 것입니다. 주체사상이 그것을 증명하지요. 나는 우리 정치판에서 '복지국가'라는 정치적 지향점을 아무렇지 않게 약속하는 몇몇 정치인을 보면서 그들이 과연 저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영국 노동당의 목표였던 복지국가 welfare state'는 사회주의자들의 궁극적 '유토피아'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자유경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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