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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TV토론, 경제민주화 인식 '3인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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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수 기자
▲ 박근혜(왼쪽부터) 새누리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차 TV토론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공동취재단
[브레이크뉴스=문흥수 기자] 10일 열린 대선 2차 TV토론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경제민주화'였다.
이날 토론자로 나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3인 3색'의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재벌 개혁보다는 불공정 거래 폐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고, 문 후보는 재벌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대기업을 비판하는 동시에 박 후보에게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했다.
먼저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보상과 대가를 받을 수 있고 자기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재벌개혁 보단 불공정 행위를 없애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는 '재벌 개혁'이란 미명하에 대기업에 무리하게 규제를 가할 경우, 사실상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인해 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재벌개혁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대기업의 부당행위에 대해선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제 경제민주화 공약은 가장 파괴력있는 정책이란 평가도 받았다"면서 "저의 경제민주화 공약은 실천 가능성이 높고 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무너진 중산층 비율을 70%대까지 끌어올리고,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를 즉각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 후보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뚝 떨어진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탓도 있지만 우리의 시장경제가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차기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위해서는 재벌개혁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재벌이 빵집, 떡볶이, 순대까지 해서야 되겠나. 재벌은 동네 골목이 아니라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일자리 창출 정책을 강조하며 '만나바' 정책을 제시했다. '만나바'는 좋은 일자리를 먼저‘만’들고, 법정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이다.
이정희 후보는 박 후보를 비롯해 대기업 총수들을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후보는 이건희 삼성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을 직접 거론하며 "헌법 위에 군림하는 대기업 총수들을 법 앞에 평등한 보통 국민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경제민주화"라고 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서도 "박 후보는 18년 동안 청와대 살다가 81년 성북동 주택에 들어갔는데 이 집은 경남기업 회장이 무상으로 지어준 집"이라며 "박 후보는 300평이 넘는 집을 거저 받았는데 취득세, 증여세, 등록세도 안 냈다. 이 집 팔아 장충동 갔다가 다시 삼성동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사는 삼성동 집은 기준시가 20억원이 조금 넘는데, 이렇게 산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박 후보 한 명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kissbreak@naver.com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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