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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12·19] [대선 인사이드] 11월 26일 밤의 '엇갈린 만남', 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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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진 기자
입력 : 2012.12.01 03:02
文, 安 만나려 애쓰던 시각… 安은 孫과 40분 만났다
安과 헤어지고 바로 文만난 孫, 安 만난얘기 안했다
대선이후 행로 싸고 추측 다양… 安·孫 손잡고 재기 관측 나와
지난달 26일 안철수(安哲秀)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손학규(孫鶴圭)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문재인(文在寅)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포함한 세 사람의 '엇갈린 만남'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安·孫, 文·孫 연쇄 만남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청주에서 신생아를 만나고 시장을 방문한 다음 광주를 찾았다. 오후 4시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후 5시 50분 김포행 비행기에 올랐다. 문 후보는 이날도 안철수 전 후보를 만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한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23일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그를 만나기 위해 꾸준히 연락을 시도했고, 이날도 안 후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만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문 후보는 6시 40분쯤 김포공항에 내려 여의도의 한 식당으로 향했다. 문 후보는 이용섭 정책위의장으로부터 공약 관련 보고를 받으며 간단한 저녁을 들었다. 문 후보 측은 이때까지도 안 전 후보와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가 거듭 연락을 넣어도 안 전 후보 측에서 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안철수(왼쪽)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 손학규(오른쪽)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밤 40분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을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인원 기자 이 시각, 안 전 후보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손 전 대표를 만나고 있었다. 손 전 대표 측에서 김영철 비서실장과 최원식 의원이 동행했고, 안 전 후보 쪽에서도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 등 2명이 배석했다고 한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넣자 곧바로 답이 왔다"면서 "7시쯤부터 40분 정도 만났고 식사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나도 (경선 과정에서) 속이 많이 상했지만 정권 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같이 (문 후보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손 전 대표는 여의도로 넘어와 문재인 후보를 만났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손 전 대표에게 지원 유세를 부탁했고, 손 전 대표는 27일 광화문 유세에 나가겠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문 후보에게 안 전 후보 측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안 전 후보를 만나고 왔다는 사실을 문 후보에게 얘기하지 않았다고 손 전 대표 측 관계자가 전했다. 손 전 대표는 문 후보를 만난 뒤 신학용 등 측근 의원 10여명과 자리를 함께했지만 이들에게도 안 전 후보와 만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안 전 후보가 만남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을 했거나 안 전 후보로부터 문 후보 지원에 대해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대선 이후 非文 연대?
안·손, 문·손 연쇄 만남은 '대선 이후'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안·손이 대선 전까지는 문 후보를 돕겠지만 대선 이후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두 사람이 대선 이후 손을 잡고 재기를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 전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손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 진영과 갈등을 빚었고 문 후보에게 밀린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사람이 민주당 혁신, 정치 쇄신을 고리로 신당을 만들거나 민주당을 재창당하자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안·손 양측은 모두 이날 만남을 대선 이후와 연관짓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양측은 "지금은 정권 교체에 매진할 때"라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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