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北주민 血빨고있는 김정은과 특권층들
|
주민들은 밥 한공기가 급한데…
|
북한은 세계 최빈국에 들어갈 정도로 가난한 나라다. 북한 주민들은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매년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를 쉽게 접한다. 해외지원이 절실하고 이미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는 게 북한의 식량상태에 대한 최근 UN산하 식량농업기구의 평가였다. 유니세프 (UNICEF, UN 산하 국제연합아동기금) 통계에 따르면 북한 어린이 70~80%가 영양실조 상태다.
하지만 실상 북한 최고권력자인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그리고 특권층 고위간부들의 행보는 사치스런 왕족을 떠올리게 한다. 몇몇 소수를 위해 북한 전체가 죽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김정은이 최근 ‘승마가 청소년 체력 단련에 좋다’며 승마 보급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굶주리는 백성들을 보고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라’ 했다는 프랑스의 철부지 공주의 말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통신이 전한 김정은의 멘트를 그대로 옮겨보면 “승마는 사람들에게 용감성과 대담성을 키워주는 대단히 좋은 운동이며 말타기를 많이하면 노동과 국방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건전한 정신과 튼튼한 체력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어릴 때부터 승마교육을 받고 말타기 운동을 정상적으로 하면 근육이 발달되어 어른이 되어서도 허리병에 잘 걸리지 않게 된다”라고.
특권층을 위한 지시도 아니다. 김정은의 지시는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승마장을 꾸리라는 것이었다. 얼마나 철부지 같은 소린가.
당장 오늘 먹을 밥을 걱정해야 하는 주민들이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굶어죽지 않기 위해 거지보다 더 한 삶을 살고 있는 판국에 ‘어릴때부터 승마교육을 받으라’니…
지난 7월 출현한 북한 모란봉악단은 미니스커트에 킬힐을 신은 채 기타를 둘러멘 여성 7인조 밴드의 모습을 보였다. 공연 자체가 워낙 화려했다. 정말 세계 최빈국 북한의 모습이 맞나 싶을 정도로 휘황찬란했다. 소위 북한판 ‘소녀시대’ 모란봉악단의 ‘특급 이벤트’라고 불렸다.
북한 주민들과의 현실적인 괴리가 얼마나 큰 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북한의 사치품 수입 정도는 김정일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김정은은 전용 스키장을 건설하며 거기에 필요한 인공 제설기와 리프트 설비 등을 수입했다. 전용 스키장이라. 참 대단하다.
그가 수입한 사치품 목록만 봐도 입이 딱 벌어진다. 그야말로 왕이나 누릴 호화로움이다. 스위스제 수제 스키 용품, 1척당 1천만달러에 달하는 영국제 최고급 요투를 두척이나 수입했고 각종 예술단을 위한 고가의 수입 악기들을 사들였다고 한다.
애완견만 해도 수십마리에, 파티용 포도주와 위스키도 김정일 시절보다 더 많이 수입했다고도 한다. 또 그 와중에 핀란드와 독일 등에서 가정용 사우나 설비시설을 수입하기도 했다.
그가 2010년 행사에 차고 나왔던 시계는 1억원이나 하는 스위스 파덱 필립사 제품이었다. 임신한 리설주 탓인지 각종 유아용품도 수입하는데 세계최고 제품들로만 골라서 약 2억원어치가 넘는다고 한다.
지난해 북한이 사치품 수입에 쓴 5억8천만 달러면 국제시장에서 밀 196만t을 구매할 수 있는 돈이라고 한다.
최근 군부대 방문에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들고 나타난 가방은 크리스찬 디올 제품으로 북한 근로자의 1년 치 봉급에 해당한다.
대동강변에 새로 생긴 실내수영장은 1주일에 두 번 일반 주민에게 개방되는데 입장료가 7.4달러(우리 돈 기준 8300원)이지만 손님들로 꽉 들어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입장료는 북한 노동자 4~5개월치 월급에 해당한다.
김정은은 평양 특권층을 위한 아파트를 신축해줬고, 48개 팀 110개 서커스 팀을 불렀다. 돌고래쇼장 ‘곱등어관’을 열기 위해 남포에서 평양까지 50km 물길도 뚫었다고 한다.
정말 미친 짓이다.
이런 판국에 김정은은 자신의 우상화를 위해 우주에서도 보이는 건축물을 설치했다.
길이가 무려 600미터에 달하는 이 대규모 건축물은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라는 김정은 찬양 문구를 하늘에서 볼 수 있게끔 제작됐다.
글자 하나만 해도 가로, 세로 모두 약 20m 정도로 고도 3천미터에서 확인이 가능해 인공위성 등을 통해서야 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북한이 이같은 형태의 찬양건축물을 만든 건 처음이라고 한다. 주민들의 사정은 아랑곳 않고 자기의 찬양을 위해 재정을 파탄내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은 자신을 우상화함과 동시에 아버지인 김정일을 신격화 시켰다. 북한 평안남도 증산군 석다산의 천연바위에 120m 규모의 ‘절세의 애국자 김정일 장군’이라는 글귀를 새겨 넣었다.
만수대 창작사에 김정일 기마 동상 건립, 기록 영화를 제작하고, 광명성절 음악회를 개최해 김정일을 신격화하는 공연을 펼치는 등 각종 김정일 기념 제작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 뿐이랴. 북한이 최근 평북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돼 최근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했다.
지난 4월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했다가 실패한 장거리 로켓과 동일한 로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로, 북한은 지난번 로켓 발사 실패 이후에도 엔진 시험을 계속해왔다고 한다.
주민들의 경제상황은 아랑곳 않고 장거리 로켓발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에서도 비난이 거세지만 또 다시 위성 운운하며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번 발사때도 그 천문학적인 발사비용이 이슈가 되지 않았던가. 그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먹일 식량을 사서 나눠줬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마는.... 실패하고도 또 다시 군사적인 용도로만 재정을 전용한다는 것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어리석음이다.
최근 김정은의 정신 빠진 지시가 또 하나 있다. 북한의 유일한 번화도시인 평양에 최초로 들어선 대형마트를 지방에도 세우라고 지시한 것이다. 지방주민들도 그 혜택을 보게 해주겠다는 게 김정은의 생각이었다.
마트를 마련할 자금이 없어 북한당국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으며, 유일한 방법인 투자유치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지방 주민들이 과연 대형상점을 이용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제품들이 대부분 고가여서 주로 부유층들이 찾고 있는데, 평양이 아닌 지방에서 그 누가 물건을 사러 갈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최근 한 북한관련 세미나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북한 전체 경제규모의 50~70% 이상이 찬양작업과 군사비, 측근 및 엘리트계층의 선물공세에 들어간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은 헐벗고 배고프다. 그들의 피를 빨아댄 김정은은 최고급 사우나 시설을 들여와 피로를 풀고, 최고의 샴페인과 포도주를 마시고 있다. 개인용 스키장을 만들어 즐길 생각에 올 겨울이 즐거울 것이다.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을 챙길 생각이 전혀 없다. 여전히 군사비 증강에 전력을 다하고 초호화 사치품에 우상화 작업에만 몰두할 뿐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진정 주민 생활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함을 김정은이 모를까? 주민들의 절대적인 협력과 단합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게 경제적 발전임을 정말 모르는 것일까. 북한 경제는 이대로라면 붕괴 밖에 남은 게 없다.
북한 전체를 가라앉게 하는 김정은과 특권층의 과소비와 사치, 무리한 찬양작업과 군사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북한 경제의 미래는 요원하다. 회생은커녕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출처;폴리뷰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