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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빵 훔친 장발장은 도와도 불법파업 노조에 무슨 동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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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구성원 연봉은 중소기업 사장 월급” MBC노조 모순 신랄하게 비판했던 방문진 김영 전 감사 ‘돌직구’ 새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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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가 정치권을 끌어들이며 막판 MBC 김재철 체제 공격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MBC노조의 불법파업을 정면으로 비판했던 김영 전 방송문화진흥회 감사의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감사는 지난 6월 26일 개최된 ‘공영방송 독립을 위한 제도개선 세미나’에서 한창 파업 중이던 MBC노조에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당시 세미나를 취재했던 빅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감사는 “MBC노조의 파업은 배고픈 막장굴 근로자들의 파업이 아니다”라며 이른바 ‘귀족노조’로 꼽히는 MBC노조의 행태들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팩트 체킹이나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데스크의 지시를 거부하는 MBC기자와 PD들의 오만한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전 감사는 “방송 현장에서 방송의 기본 원칙과 방송윤리가 사라졌다”며 “기자와 PD는 자기 쓴 기사나 프로그램이 무조건 나가야 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가 기사를 쓰면 공정한가, 사실에 입각한 것인가, 진실을 파헤친 것인가 이런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데스크가 있다. 비일비재하게 있다”면서 “PD가 프로그램을 만들면 무조건 나가야 되나?”라고 반문한 뒤 “그 프로그램이 공정한가, 사실에 입각한 것인가, 돈 받고 만든 프로는 아닌가 등 이런 것들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고, 그 시스템이 바로 경영권에 해당된다. (그런데 노조는)이것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그는 “보충취재해라, 홀딩해라 이렇게 얘기하면 탄압, 압력이라고 얘기한다”면서 “(기사와 프로그램이)여과 없이 방송되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 없다. 그런 것을 대한민국 공영방송 종사자들이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검증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법원이 ‘공정방송은 근로조건 개선과 관계없다’는 판결했다”
김 전 감사는 노조의 파업이 불법파업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노조가 공정방송을 위해 파업을 한다는데, 법원에서 ‘공정방송은 근로조건의 개선과는 관계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면서 “그래서 불법정치파업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MBC노조의 파업은 배가 고파서, 막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배가 고파 울부짖는 그런 민생파업이 아니다”라며 “MBC 구성원의 연봉이 약8천만원으로 어지간한 중소기업 사장급 월급이다. 장발장이 배가 고파 빵을 훔친 건 도와야지만, 고도의 목적을 둔 불법파업에 무슨 동정을, 동조를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감사는 노조의 꼼수가 개입될 여지가 높은 부조리한 MBC 사규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MBC, KBS 사규에도 기자와 PD등은 정치활동을 못하게 돼 있다”면서 “그런데 꼼수를 둬, 방송사 직원으로는 정치활동을 못하지만 노조원으로선 정치활동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다. MBC, KBS가 이런 이유로 민주노총에 가입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노조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홍보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스스로 기사를 쓴다. (공영방송 독립을 위한 제도개선 세미나) 이런 행사는 기사를 안 써준다. 이런 꼼수의 노조가 정치활동을 하는 한 공정방송은 어렵다”고 개탄했다.
이와 함께 “MBC노조원들이 방문진에 난입해서 내가 ‘노조가 불한당처럼 회의장에 난입해도 되느냐?’고 야단을 친 적이 있다”면서 “파업 문제는 정치권이 개입하면 할수록 꼬이게 돼 있다. 공정방송 부르짖는데 왜 정치인이 끼어드나? 왜 파업현장에 국회의원, 장관들이 와서 선동하나? 공정방송 하려면 정치세력, 노동세력, 시민운동권력으로부터 독립이 보장되지 않고선 공정방송 기대하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공영방송 현장은 방송기본원칙과 방송윤리가 무너지고 사라졌다는 걸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MBC는 민영방송일 때 활발했다, 지금의 공영방송은 매너리즘에 빠져있어”
김 전 감사는 현 MBC 구조는 기형적이라면서 국회가 국회법을 고쳐 바로 잡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MBC가 민영방송일 때 얼마나 활발했나? 지금의 공영방송은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면서 “민영방송 때도 열심히 일하면 쫓겨나간 사실이 없다. 사측이 함부로 경영하지 않는다. 기사 쓰고 돈 받아먹고, 성추행하고 나쁜 짓하면 쫓겨났지만 정상적으로는 절대 쫓겨나지 않는다”고, MBC민영화로 인한 부당한 해고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감사는 노조의 김재철 사장 낙하산 주장에 대해서도 “김재철 사장은 MBC말단사원부터 시작해서 지역사장을 하고, 현재까지 온 MBC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며 “사장 선임에 정치개입이 있었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때 방송도 모르는 사람을 공영방송 사장에 앉히고, 부장대우 하던 이를 MBC사장을 만든 그 사람들로부터 낙하산 소리를 듣는 건 매우 억울한 일”이라고 노조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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