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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에 발목 잡힌 박근혜 ‘일희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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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영입 경제민주화 이슈선점 순환출자의결권제한 엇박자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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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2.11.11 [18:01 김기홍 기자
‘경제민주화’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핵심 대선 공약으로 그간 이슈 선점엔 성공했으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의 갈등으로 곤혹스레 되면서 ‘일희일비’ 양태다. 양자는 기존 순환출자의결권 제한 문제에서 엇박자를 빚으면서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당장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퇴색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불거진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가 ‘변했다’고 불만을 노골화 했다. 그는 9일 모 종교라디오 프로에서 “후보되기 전과 후 상황이 바뀌었는데 (의견충돌은) 그런 과정으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불만을 뒷받침했다.
전날 박 후보가 김 위원장의 기존 순환출자의결권 제한방침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걸 겨냥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경제민주화 공약최종안을 박 후보에 전달했으나 공약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데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 면담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어 불협화음을 받친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 주변에 경제민주화를 달갑게 생각 않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며 “박 후보에 조언했던 그룹들 중 재계와 연관 있는 사람들과 얘기하다 박 후보가 거기에 동화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 후보 강점이 재계-이익집단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거고 확실한 신념을 갖고 덤비면 모순구조를 시정하는데 적합하다 싶어 도왔다”며 “어제 같은 상황을 보니 경제민주화의지가 조금은 유약해지지 않았나 싶다. 주변에 재계와 연관된 사람이 많으니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로비도 있고 하니까”고 밝혔다.
그는 또 야권단일화를 해도 박 후보가 1.5% 차이로 이길 거라면서도 “박 후보가 일반 국민에 약속한 걸 초지일관 밀고 나가면”이란 조건을 달았다.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관련입장을 확실히 해야 대선승리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만약 박 후보의 공약 발표에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사퇴의사가 있냐는 질의에 그는 “스스로 판단할 일이니 경우에 따라 아무 것도 할 일 없다 느끼면 그 때 생각 하겠다”며 일단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당내 우려-비판 분위기도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김 위원장이 박 후보를 경제민주화 의지가 없는 걸로 만들어버렸다”며 “로비는 야당이 공격하기 딱 좋은 고약한 단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현재 김태호 의원의 ‘홍어X’ 발언으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상황이어서 엎친 데 덮친 형국이다.
경제민주화추진단 소속 한 의원 역시 “김 위원장이 로비라고 말한 건 경제민주화 흐름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루트에서 진행되는 대기업 행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며 “다만 국민이 마치 금전로비가 있던 것처럼 오해할까 봐 우려 된다”고 동조하고 나섰다.
국민대통합위 간사 하태경 의원도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재계로비를 받아 경제민주화 입장이 약해졌다 한 (김 위원장) 발언은 그 근거를 대든지 아님 취소 후 박 후보에 사과해야 될 듯하다. 발언이 선을 넘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와중에 악화일로의 사태 방지를 위해 조만간 박 후보가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 해법모색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이 “두 분이 약간의 구체적 사안에 대해 다소 견해차가 있을 뿐”이라며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주목된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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