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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대선후보, 박근혜를 어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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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다보면 정치인끼리 호(好) 불호(不好) 관계가 만들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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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정치를 하다보면 정치인끼리 호(好) 불호(不好)의 관계가 만들어진다.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지냈던 이회창 후보와 새누리당 현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후보와의 관계가 그렇다. 다음은 이회창-박근혜 간의 정치적 관계를 요약해본 것이다.
▶박근혜는 1997년 11월말 (대선 3주전) 이회창 대선후보 유세지원(구미갑지구당 입당 후)으로 사실상 정계 입문했다.
▶박근혜는 1998년 4월 재보궐 선거(경북 달성)에서 당선했다.
▶이회창 총재는 1998년 10월 26일 박근혜 부총재 임명.
▶박근혜, 2002년 2월 28일 한나라당 탈당했다.
▶박근혜, 2002년 5월 17일 한국미래연합을 창당(당대표 취임)했다.
▶박근혜, 2002년 11월 19일(대선 1개월 전) 이회창 지지선언(복당- 박근혜는 한국미래연합과 합당이라 주장)했다.
▶이회창, 2007년 6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중립(박근혜 측은 총재의 지원을 기대했었음).
▶이회창, 2007년 11월 7일 무소속 대선 출마 선언.
▶이회창, 2007년 12월 12일, 14일, 16일 삼성동 박근혜 자택을 찾아갔으나 못 만났다.
▲ 자유선진당은 3월17일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로 이회창대표를 선출 하였다. 이대표가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박근혜는 1997대선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해 1998년 보궐선거로 원내 입성했다. 그해 9월 부총재 취임 이후 비주류의 길을 걸음(당시 비주류는 이우재, 김덕룡, 최병렬 부총재), 1999년 5월에는 당무 거부 움직임을 보인 적도 있다.
결국 2002년 2월 28일 탈당(명분은 이회창 총재에 독선적 당운영이었으나 2000년 총선공천과정에서 자신의 정계입문을 도운 허주 김윤환의 공천배제 등에 더해 박근혜와 대척점에 있던 이부영, 이재오, 김문수를 주요 당직에 임명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다.
박근혜는 2005년 5월에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자격으로 5월 10일부터 3박4일 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과 면담, 방북 직후 5월 17일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해 대표로 취임했다.
박근혜는 대선국면을 맞아 당세확장 실패해 결국 대선 1개월을 앞둔 2002년 11월 19월 이회창 지지선언하면서 한나라당 복당했다. 이후 박근혜는 2004년 당대표로 총선을 지휘해 대승함으로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호칭 획득과 함께 한나라당 당권을 장악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총재측의 지원을 기대했으나 이 총재의 중립표명으로 실망했다. 이후, 11월 7일 이회창 무소속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대선 막바지인 12월 12일, 14일, 16일 3회에 걸쳐 이회창 삼성동 박근혜 자택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문밖에서 돌아섰다. 이 사건은 이회창의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회창 지지자들로부터 박근혜가 반감을 사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회창이 2008년 자유선진당을 창당한 이후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없었다. 다만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견지한 박근혜에 대해 이회창은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었다. 박근혜계에 대한 공천학살 등에 대한 불만과 국정운영에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10년 만에 탄생한 보수정권의 성공에 협조해야한다는 것이 이회창의 기본 시각이었기 때문이다.
이회창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도울 심경은 아닐 것이다. 이회창은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와의 접전에서 패했고,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정치란 참으로 묘해서 2012년 지금은 이회창이 박근혜 후보를 돕느냐, 아니면 중립을 지키느냐는 순간에 도달했다. 대선에서 한 표가 아쉬운 박근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까? moonilsuk@kort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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