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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崔이사장·MBC 만난 시점에 崔·한겨레기자 전화 상당시간 연결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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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의혹' 새 국면검찰, 崔이사장의 휴대폰 조작 실수 등 여러 가능성 확인 중정수장학회·MBC 회동 도청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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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윤주헌 기자
입력 : 2012.11.03 03:03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한겨레신문제공·조선일보DB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MBC 관계자들이 지난 10월 8일 오후 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매각을 논의하던 때에 최 이사장과 한겨레신문 기자의 휴대전화가 장시간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8일 오후 5시쯤부터 1시간가량 있었던 최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조정본부장 등의 회동 내용이 한겨레신문에 보도된 것이 '도청'인지 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고흥)는 통화 내역 추적에서 이 같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 10월 12일 한겨레신문이 인터넷에 회동 내용을 보도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한겨레는 같은 달 15일 '10월 8일 오후 5시쯤부터 1시간가량 최 이사장 사무실에서 있었던 회동 때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녹취록도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들은 'MBC 지분을 팔아, 부산·경남지역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준다고 발표하자'는 취지의 논의를 한 것으로 돼 있다. MBC는 이에 한겨레신문이 도청을 했다면서 이 신문과 기사를 쓴 최모 기자를 고소했다. 그런데 검찰이 문제의 회동이 있었던 시점에 최 이사장과 '녹취록' 기사를 쓴 최모 기자가 상당 시간 통화한 것으로 나오는 통화 내역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최 이사장이 동시에 최 기자와 긴 시간 통화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문제의 회동 직전에 최 이사장이 전화기 버튼 조작을 잘못해 최 기자와 통화가 연결돼 있는데도 몰랐을 가능성 등이 있다고 보고 다각도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최 이사장과 최 기자는 이전에도 통화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금으로선 실체가 뭔지 알 수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검찰은 조만간 최 이사장과 최 기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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