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PD수첩 내달 말부터 방송, 미디어스 ‘가짜 PD수첩’ 지칭하며 비난
|
“언론이 ‘나만 옳다’는 정치권 극단적 편 가르기 닮아 유감”
|
MBC가 PD수첩 제작을 위해 새 작가 모집을 완료하고 내달 말부터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송작가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방송작가협회 ‘PD수첩 작가 해고사태’ 비상대책위원회(이사장 이금림)는 29일 성명을 내고 “PD수첩 대체작가 채용은 MBC가 더 이상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이기를 포기한다는 자기선언”이라며 “MBC 측에 엄중 경고한다. 오로지 양심에 따라 글을 써야 할 방송작가들을 ‘대체인력’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일회용품’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PD수첩 작가 해고사태’ 비대위는 “ 작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협회의 역량을 총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천명한다”며 경고했다.
비대위는 새 작가들을 향해서도 "동료작가들이 부당하게 해고된 자리, 지난 수십년간 작가들이 지켜온 작가정신과 명예를 더럽히며 시류에 편승해 스스로 부역작가가 되고자 한 사람들을 어찌 동료작가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며 "만약 협회 소속이라면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비회원이라면 앞으로 협회 가입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부 노조 편향 언론들도 이들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며 MBC 비판에 나섰다.
친야 성향의 언론매체 비평 웹진 미디어스는 29일자 기사 <'대체작가, 시용PD' 제작한 '가짜' PD수첩 내달 방송>제목으로 MBC PD수첩 제작 재개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MBC가 7월 25일 'MBC노조 파업 지지'를 이유로 메인작가 6명 전원을 일방해고하자,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이금림)는 8월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작가 해고 철회를 요구해 왔다”면서 “해고의 당사자인 작가 6명도 14일부터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등 해고 철회를 요구해 왔으나, MBC 사측은 최근 대체작가 채용을 마무리했으며 내달 말경에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배연규 팀장이 지난 22일 PD들과의 일대일 면담에서 대체작가와 일하기를 거부할 경우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기존의 PD들은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파업 도중 선발된 시용 PD들이 대체작가들과 함께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MBC 방송사 내부 판단에 따라 작가교체에 불과한 것을 언론마저 ‘해고’ ‘가짜 PD수첩’ 등의 극단적 표현으로 보도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극단적 편가르기라는 지적이다.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은 “나만 옳다는 식의 극단적인 정치권의 편가르기를 언론이 닮아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파성을 드러내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라도 사실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부풀려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언론이 아닌 선동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MBC측은 PD수첩 새 작가 모집 반발 여론에 대해 “여섯 명의 작가가 한 번에 교체된 것엔 유감이지만, 작가들은 ‘해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서 일할 수 있다”며 “교체된 PD수첩 작가들은 동일 프로그램에서 최장 12년, 최저 4년에 걸쳐 일한 능력 있는 분들이지만, 그렇다고 한 프로그램에서 ‘종신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작가를 교체하는 것은 다른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한만큼,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파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광우병 왜곡 방송 등 제작에 참여했던 작가들에 진작 책임을 물었어야 했다며 “MBC가 PD수첩 작가를 해고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그 사람들 나가는 것 국민 대다수가 환영할 것”이라고 반겼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l.com
출처;폴리뷰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