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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없는 박근혜 캠프,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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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4인방이 후보주변 좌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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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대 기자
김무성 말로만 좌장, 부하 없는 장수…검증된 이혜훈·유승민 변방 맴돌아
지난 10월21일, 정수장학회 관련 발표를 앞두고 언론은 물론 온 국민 초미의 관심사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무슨 얘기를 꺼낼지’에 쏠렸다. 기자회견 후 새누리당사는 절망과 한숨이 뒤엉킨 가운데 적막감에 휩싸였다. 유구무언. 그 누구도 잘못됐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했다.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분란이 일어날까봐 오히려 입단속을 주문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장. ©브레이크뉴스
그렇다면 이 내용을 아무도 몰랐을까. 친박 핵심 한 인사는 “후보가 누구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근인 또 다른 인사는 아무래도 보좌진 4인방 가운데 한두 사람하고는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캠프를 좌지우지하는 몇 사람에 둘러싸인 새누리당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장은 한 마디로 ‘부하 없는 장수(?)’다. 사람을 몇 사람 쓰려고 해도 번번이 태클을 당하고 만다는 얘기가 새누리당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근혜 후보를 포위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새누리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친박 주류인 보좌진 4인방,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서병수 사무총장 등을 꼽는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후보 자신에게 있다는 게 새누리당 대다수 인사들의 생각이다.
박 후보 캠프의 총체적인 난국은 “소통이 안 되는 것보다 오히려 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몇몇 사람의 행태가 문제다”라는 게 외부에서 들어간 한 인사의 진단이다. 물론 이 인사는 이 말을 했다는 이유로 혼이 났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정작 후보만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는가. 박 후보는 권력 싸움이라는 말을 싫어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현상은 그 폐해가 엄청나다는 동서고금의 역사적 교훈이 철저히 망각되고 있는 것이다.
한 사례로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여기서 맹활약한 이혜훈 최고위원은 여전히 변방에서 맴돌고 있다. 이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희생된 것은 몇 사람의 시기와 권력 독점이 빚어냈다는 사실을 새누리당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원로들도 입을 닫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누가 나서서 결별이라도 각오하고 이런 이야기를 해주기를 바라는 정서가 새누리당에 팽배하다.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만약 유승민 의원이 옆에 있었다면 이런 실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친박 인사가 자조적인 어투로 말했다. 이 인사는 “지금도 늦지 않다. 박 후보가 쇄신파가 요구하는 인물들을 퇴진시키고, 일선에서 물러난 검증된 인사가 돌아오도록 한다면 대선은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박 후보 캠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세 한 사람이 리모컨으로 조정하면 또 다른 측근이 리모컨으로 들러리를 조정하는 피라미드 권력 관계가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다른 캠프에도 실세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문재인 캠프의 친노 인사 9명이 퇴장하는 일을 박 후보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12월 대선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즉 승리를 위해선 퇴진할 사람과 들어올 사람이 분명해야 한다. 그 실행은 지금이 적기다. 더 이상 늦추면 정권 재창출은 요원하기만 하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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