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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박사 ‘새누리당 떠날결심 확고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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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경제민주화 안한다는 새누리당 이제 정말 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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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한 칼럼니스트
정치든 뭐든 매사의 성공 여부는 반응(反應)이 관건이다. 정치인이 정치적인 말, 행동, 정책, 메시지, 행사, 이벤트를 함에 있어서 그 목적은 반드시 유권자인 국민이 반응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그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한순간에 월드 스타로 우뚝 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성공요인은 뭘까? 그 요인은 대중들의 반응과 그 반응하는 속도다. 그 매개체에는 ‘You-Tube’가 있다.
우스꽝스러운 춤, 따라 하기 쉬운 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재미나는 춤, 중독성이 있는 비트 음(音), 재미있는 안무에 세계가 ‘빠져들고 따라하며’ 반응을 한 것이고, 세계가 ‘코믹함, 유쾌함, 쉬운 율동’에 반응을 한 것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적인 패턴이 똑같이 이어지고, 반복적 패턴에 변화를 주면서 계속 이어지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에 반응을 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
새누리당은 유권자인 국민들을 반응하게 하는 동력이 있는가? 2012년10월4일 오후2시부터 5시간 가까이 진행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경제민주화실천에 대한 갑론을박만 있었지, 확고한 경제민주화 실천의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출마기자회견문에서도 대통령후보 수락연설문에서도 제일 앞에 내세운 경제민주화실천에 대한 의지가 박약하다면, 대통령후보의 출마기자회견문도 대통령후보 수락연설문도 수정해 발표하고 ‘과거사문제를 사과했듯’ ‘경제민주화 거짓공약도 사과를 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 노병한 박사 ©브레이크뉴스
이 부분에 회의를 느끼는 김종인 박사가 ‘새누리당을 떠날 결심이 확고하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몇 가지 언급들을 이 대목에서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김종인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안하겠다는 의지가 10․4의원총회에서 확인된 셈이다.’
○김종인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안하겠다면 말지 뭐라고 더 이상 말할게 있나?’
○김종인 ‘난 안 하면 안했지 일을 적당히는 안하는 성격이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김종인 ‘애들 장난하듯 일을 하는 새누리당 사람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나?’
○김종인 ‘새누리당에서 더 이상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종인 ‘새누리당은 현재의 체제로는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김종인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안하겠다면 국민행복추진위원회도 무의미한 것이다.’
○김종인 ‘새누리당 이제 정말 관둔다.’
김종인 박사는 경제민주화를 한다고 새누리당이 자신을 영입해놓고 철저히 디스(Diss)했다고 느낀다. 디스(Diss)란 사전적인 의미로 헐뜯고 창피주고 모욕하며 ‘물 먹임’을 상징하는 힙합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외부에서 치료할 명의(名醫)를 영입했으면 충분히 의견을 경청하고 따르면서 손발을 맞춰 환자를 치료하고 쾌유할 수 있도록 조력을 해야 함이 도리다.
김종인 박사가 늘 자주하는 말이 있다. 역시 옛날의 한나라당은 역시 한나라당이고, 지금의 새누리당도 역시 새누리당이다.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기를 아주 잘하는 당이라고 자주 웅얼거리곤 한다.
감 따달라고 감나무에 올라가게 해놓고서 나무 밑동을 흔들어버리는 곳이 바로 새누리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종인 박사는 주관이 확실하고 자존심 강하기도 정평이 나있는 사람이다. 김종인 박사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것이다. 김종인은 새누리당을 떠나면 앞으로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을 태세다.
어쩌면 그는 2002년10월 초에 있었던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상황과 2012년10월 초의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상황이 너무나 많이 닮아있음을 느끼는 것 같다. 2002년10월 초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P모씨를 통해서 유화 제스처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직감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그동안 유지해오던 정치적인 스탠스를 180도 바꿔버렸다. 그래서 그때 김종인 박사는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곁을 미련 없이 떠났다. 그 결과 이회창 후보는 노무현 후보에게 쓰라린 패배의 쓴맛을 보아야만 했다.
2012년10월 초의 지금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상황과 어쩌면 그리도 많이 닮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은 왜일까? 2012년9월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독대이후에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정치적인 스탠스가 애매모호해졌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2002년10월 초에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곁을 김종인 박사가 홀연히 떠난 동일한 시점에,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2012년10월 초인 지금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고 결심한 듯? 하니 말이다.
시중에 회자되는 말을 빌리면 ‘썩은 주변’을 갖고 대선승리는 턱도 없는 소리다. 그렇다면 ‘썩은 주변’이란 누굴 지칭하는 것일까? 박근혜 후보를 인(人)의 장막으로 둘러싼 몇몇 친박(親朴) 실세의원들이 문제라고 시중에 회자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필자가 알기로 몇몇 친박(親朴) 실세의원들이 박근혜 후보의 눈과 귀를 막고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고 느낄지 모르나 천만의 말씀이다. 그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몇몇 친박(親朴) 실세의원들도 미치지 못하는 의사결정과정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박근혜 후보를 불통으로 유도하고 바르게 갈 길을 막듯 인의장막을 치고 있는 이들은 누굴까? 추측해 보건대 박근혜 후보를 인의 장막으로 둘러싼 오래된 몇몇 보좌관들이 더 큰 문제라고 시중에 회자되고 있음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박근혜 후보를 오래된 보좌하고 있는 몇몇 보좌관들이 박 후보의 눈과 귀를 막아 불통으로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즉 박근혜 후보의 등잔 밑인 보좌진과 비서진들의 문제가 바로 불통의 원인이 아닌지 만시지탄이지만 한번 점검해보아야 할 때가 아닐까? 이렇게 보좌진과 비서진들의 문제가 있다고 한들 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필요하면 교체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 보다 더 큰 문제인 박근혜 후보 자체에 바로 문제가 없다면 말이다.
지도자의 결단은 신속하고 빨라야 한다. 머뭇거리고 주춤거리면서 우물쭈물 대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는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 결단을 내릴 경우에는 확실해야만 하고 행동으로 옮길 경우에는 신속하게 즉각적으로 실행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되면 앞에 놓인 타이밍을 놓쳐 찬스(機會)마저 달아나 버린다.
모든 일에는 어느 정도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한 리스크를 어떠한 방법으로 흡수할 것인가가 있을 뿐이다. 애매모호함은 절대금물이다. 큰 결단력이 없이 크게 이룰 수 있고 가능한 일도 없다. 세상에는 명품과 불량품이 함께 섞여서 굴러가는 수레바퀴와도 같다. 무엇에 도전할 것인가 아닌가는 분명한 도박게임이다. 이러한 게임에서 99%의 확률을 가지고서도 실패할 수가 있는 것이 바로 게임의 법칙이다.
예컨대 15~10년 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앞에 놓였던 강력한 대세론이 있었지만 1997년12월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했고, 2002년12월 대통령선거에서도 또 낙선했었던 역사적 경험칙이 있지 않는가? 그래서 50% 정도의 확률만 있다고 판단하면 강력하게 게임을 시도를 해야만 자기에게 기회가 주어짐이다.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 경우에는 반드시 자신의 직관과 육감 그리고 담력을 동원해야만 한다. 예컨대 주변에 휘둘리면 절대적으로 큰 지도자가 못된다. 결론적으로 뜻을 크게 이룰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지도자는, 반드시 자신의 주변측근인 비서진과 보좌진들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해방되어야만 그때 비로소 자신만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갖고서 정치적인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
‘이제 떠나는 김종인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 ‘쭉정이뿐인 무늬만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면서 김종인을 붙들 수는 없는 일이다’ 다음 주 월요일이 분수령이 아닐까?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선택과 결단이 자못 궁금해진다.
nbh1010@naver.com
□글/노병한 〈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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