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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김일성 숭배를 동일시하는 기독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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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칠골교회가 부디 더렵혀지지 않고 그 믿음 잘 간직하기를 기도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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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적지 않은 신학자·목사들이 북한정권을 인정하고 화합하며 그들과 통일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들의 감성적 주장은 하나씩 분석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뉴스앤조이라는 기독교인터넷매체에 실린 기사를 인용해본다.
▪ “우리가 하나 되면 더 큰 하나” 50년이라는 분단의 시차를 넘어 : 2006.11.17 : (···)예배를 마치고 칠골교회의 담임목사인 황민우 목사는 칠골교회의 역사를 설명해 주었다. 전쟁 중 폭격에 의해 전에 있던 교회는 사라졌고 가정교회로 면면히 이어지다가 이후 칠골교회가 생겼다고 했다. 교회가 준비되지 않고 통일을 맞는다면 남쪽의 교세확장 전략에 북쪽의 교회들은 그냥 삼켜지지 않을까. 각 교단의 깃발을 꽂고 북한의 가정교회들을 접수해서 다 같이 주체사상을 향해 세뇌되듯이 부흥과 성장이라는 말로 교세확장만을 꾀하지는 않을까 갑자기 염려가 되었다. 소중한 칠골교회가 부디 더렵혀지지 않고 그 믿음 잘 간직하기를 기도했다.(···)
단지 그들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섬기고 있다면 우리는 수많은 돈과 자본과 땅을 섬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북쪽의 주체사상과 수령님을 향한 충성을 비난하는 이들은 본인들이 자본과 권력과 명예를 그렇게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는 것을 아는 걸까(···)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한 그 사랑만이 이 난제와 난국을 풀어갈 답임을 다시 한번 기억한다”
뉴스앤조이 모 기자가 쓴 “우리가 하나 되면 더 큰 하나”라는 글은 歷史(역사) 왜곡과 事實(사실) 변조를 기초로 한다. 한국 사회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이 깔려 있다. 이러한 상처가 진실을 보지 못하는 장막이 된 듯하다.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지 못할 때 생기는 전형적 현상이다.
기사는 “전쟁 중 폭격에 의해 전에 있던 교회는 사라졌고 가정교회로 면면히 이어지다가 이후 칠골교회가 생겼다”고 했다. 거짓이다. 북한에서 교회가 사라진 것은 전쟁 중 미군의 폭격에 의해서가 아니라 김일성의 공산주의 때문이다.
김일성 스스로 “종교인은 죽여야 버릇을 고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1962년 사회안전부 하달 교시)” “기독교 집사 이상은 모두 재판해 처단해 버렸고(···)그 밖의 종교인들은 개심하지 않으면 수용소에 가두었다(김일성저작선집 제1권)”고 말했다. 북한 반종교 선전극 ‘성황당’은 “지구상에 종교도 미신도 없어진 나라는 영광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뿐”이라고 자랑한다. 뉴스앤조이 기사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철저히 외면해 버렸다.
기사는 “그들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섬기고 있다면 우리는 수많은 돈과 자본과 땅을 섬기고 있는 것”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강제되는 김일성 숭배와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돈·자본·땅 숭배를 동일시했다. 자유가 없는 북한과 자유가 있는 남한을 같게 보는 사이비 양비론이다. 빛과 어둠이 어떻게 똑 같을 수 있는가? 기사는 또 남한이 “자본·명예·권력을 충성스럽게 섬긴다”고 했는데 이것은 북한 같은 공산주의·주체사상 수령독재 역시 예외가 아니다. 단지 그 자본을 김일성 가문이 독식하고 있을 뿐이다.
기사는 “북한의 가정교회들을 접수해서 다 같이 주체사상을 향해 세뇌되듯이 부흥과 성장이라는 말로 교세확장만을 꾀하지는 않을까 갑자기 염려가 되었다”며 하나님을 믿는 한국교회와 김일성이라는 사악한 인간을 섬기는 우상숭배를 동일시했다. 오히려 “소중한 칠골교회가 부디 더렵혀지지 않고 그 믿음 잘 간직하기를 기도했다”며 북한에서 벌어지는 우상숭배를 소중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한 그 사랑만이 이 난제와 난국을 풀어갈 답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한다”며 ‘우상숭배’를 ‘원수사랑’으로 도식화했다.
교회개혁을 명분으로 세를 확장하는 어이없는 일부 기독교 세력의 단면이다. 한국 사회에서 받은 상처, 슬픔, 원한 등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북한, 사회주의, 주체사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하나의 친북적 논리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특별한 논리적 저항도 못하는 한국교회 역시 무기력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김성욱(객원기자)
출처 선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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