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박근혜 과거사 사과,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
악행의 과거사는 잊지를 말고, 오래오래 기억해야 한다!
|
문일석 발행인
일제 식민치하 시절의 친일족적은 지울 수 없는 과거사이다. 타민족의 식민지배 시절 타민족에게 협조-헌신함으로써 같은 민족을 죽이거나 탄압하는데 앞장선 이들에 대한 단죄가 국내에선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게 학자들의 판단이다.
6.25 전쟁 와중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엇갈려 싸운 남북 간의 전쟁 중에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 우리로 봐선 북한군이나 중공군에 협조한 이들일 수 있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이어 박정희-전두환 등 민주주의를 짓밟은 군사정권, 즉 군사독재에 협조한 독재세력의 단죄도 미미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20-21세기의 가까운 과거사는 구리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과거사 언급 기자회견도 그런 문제의 하나이다.
박근혜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계된 과거사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정리와 사과, 다짐 순으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과거사 논쟁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많은 고뇌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냉정하게 국민과 공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전제하고 “우리 현대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세계가 인정하듯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우리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저는 이러한 성취를 이뤄진 우리 국민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 하지만 압축적인 발전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고 때론 굴곡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저는 1960년 70년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에서 “5.16 이후 아버지는 다시는 나와 같은 불행한 국민이 없어야 한다고 하셨고 유신 시대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 하셨다. 아버지께서 후일 비난과 비판을 받을 것을 아셨지만 반드시 국민을 잘 살게 하고야 말겠다는 간정한 목표와 고뇌가 진심이었다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여기까지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에 따른 소견이다. 그는 이런 연후에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킨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그는 다짐했다. “국민 대통합을 위에 더 발전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은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도 대통령을 아버지로 두었기에 역사 소용돌이 피해갈 수 없었다. 어머니 아버지 두 분을 흉탄에 보내드리고 개인적으로 절망의 바다까지 내려갔다. 돌아보면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서 참 많은 분들이 노력했다. 이제는 서로 존중하면서 힘을 합쳐 더 큰 국가 발ㄹ전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고 했다 이제는 증오에서 관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가야 한다”라고.
사실,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언급 기자회견은 대단한 일이 결코 아니다. 요식적인 것에 불과한 일이다. 그가 아무리 사과한다 해도 박정희의 과거악행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사는 칭찬이나 사과나 다짐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과거사는 과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녀나 후손들의 문제도 아니다. 악행의 과거사는 잊지를 말고, 오래오래 기억해야 한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