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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훈영] 정영하 '자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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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노사양측 대표로부터 '의견청취회'를 갖기로 합의한 방문진의 결정에 MBC 노조 측은 '사실상의 청문회'라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분명히 '의견청취회'라고 했는데 '청문회'로 듣다니 지난 파업 때 귀를 너무 오래 막고 있어서 병이라도 생겼나 보죠? 뭐 장애가 부끄러운 건 아니니 넘어갑시다..
한데 대체 무슨 의도로 '청문회'라는 발언을 했습니까? 짧은 제 생각으로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노조위원장 정영하의 '자폭'밖에는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이제 포기한 겁니까?
'자폭'의 이미지만이 떠오르는 건, 이건 김재철 사장 혼자만 나가는 의견 청취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분명 노사 양측 대표로 부터 의견을 듣겠다는 의도였는데 자기들 맘대로 '청문회'로 만든 건 지난 170일간의 불법 정치파업과 그 시기에 있었던 날조된 의혹과 증거들을 모두 합법적인 것으로 만들 자신이 생겨서 그런 겁니까?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불가능해 보이는데 대체 어쩌자고 '청문회'를 운운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방문진이 과연 김재철 사장만 청문회를 진행하고 정영하 위원장은 가만히 놔둘 것 이라는 확신이라도 있습니까? 이미 노조측이 주장했던 의혹들이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과연 누가 더 많은 공격을 당하겠습니까? 누누히 말하지만 머리는 생각하라고 달려있는거지 누구처럼 보톡스 충전해서 데코로 쓰라고 달려있는게 아닙니다..
당신들이 주장하는 27일 '청문회' 결전의 날 정영하 위원장에게 돌아갈 예상 질문 한번 뽑아 봤습니다..
첫 번째, MBC 노조는 사장의 법인카드 내역을 대체 누구로부터, 어떤 절차로 입수했습니까? 대답할 수 있습니까? 직원이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외부로 빼돌려 언론에 공개한다? 제가 법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건 누가 봐도 엄연한 '절도' 입니다. 게다가 언론에 공개까지 하면서 빼도 박도 못하는 악수를 두었습니다. 정영하가 과연 어떤 대답으로 위기를 극복할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MBC 노조집행부의 '업무추진비' 내역은 노조원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까?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도 훔쳐내서 공개하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를 노조원들에게 공개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사장도 믿지 못하는 판국에 이미 회사에서 쫓겨나 노조원들의 피를 빨고 있는 노조집행부를 믿어주길 바라는 겁니까? 이번에도 그간 자주 써먹은 방법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으로 넘어가면 곤란합니다..
세 번째, MBC 노조는 조합원들로부터 거두어들인 노조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내역을 공개한 적이 있는지, 없다면 지금 당장 공개할 수 있습니까? 뭐 일단 회사에서 쫓겨나 직업이 없는 노조지도부의 생활비로 사용했을 것이고 얼마 전 '불법사찰' 의혹을 이슈화하기 위해 동원했던 국회의원들도 맨입으로 도와주지는 않았을 테니 공개하기가 쉽지는 않겠군요. 27일 전에 금액 맞춰서 가짜 장부 만들어 둬야 하니 바쁘시겠습니다..
네 번째, MBC 노조는 사장을 '파렴치한'으로 만들기 위해 한 무용가의 사생활을 추적하고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언론에 공개한대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겁니까? 이건 뭐 빠져나갈 구멍이 없습니다. 이미 MBC 노조와 작당하고 멍청한 짓을 벌인 남편의 행각을 다들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J씨 남편의 편지 어쩌고 들먹이면 욕만 더 먹는 건 아시리라 믿습니다. 과연 MBC 노조는 '공정방송'을 위해 불법흥신소에서나 할 법한 이런 행위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저지른 겁니까? 게다가 아무런 증거도 없이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하여 극심한 피해를 보게 된 피해자에게 사과 한번 한 적 있습니까? MBC 노조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초법적인 집단이라 이런 일을 벌이고도 무사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에 기초한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MBC 노조에게 이런 막돼먹은 권한을 준 적이 없는데 이상하군요. 일은 이미 벌어졌고 이제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하는데 이 모든 걸 지휘 조종한 노조의 우두머리 정영하가 과연 이 책임을 지려 하겠습니까? 올바른 지도자라면 마땅히 그러하겠지만 정영하라는 인물이 그럴 일은 천지가 개벽해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 어디 정치권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처럼 누구 하나 희생양으로 내세워서 덮어씌우고 자기는 빠질 게 뻔합니다. 희생자가 누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이건 아주 간단하게 추려본 내용이기 때문에 이 외에도 많고 많은 질문이 쏟아질 겁니다. 과연 정영하가 어떤 기괴막측한 해명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폴리뷰 토론방 - 소훈영 - 님의 글입니다.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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