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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기자 “트로이컷 사찰논란 MBC노사의 정치문제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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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명 “노조라는 악성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선 보안 프로그램 정도로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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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 매체 디지털데일리 이유지 기자가 ‘트로이컷’ 보안 프로그램을 놓고 사찰 공방이 인 것에 대해 “MBC내부에서 사측과 노조측이 정치적으로 개입되면서 불거진 것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기자는 10일자 ‘감시와 보안, 한끝차이?’란 제목의 기자칼럼을 통해 “내부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제품이 최근 MBC 직원과 국회의원 사찰·감시용 프로그램으로 몰렸다. 트루컷시큐리티의 ‘트로이컷’이 비극의 주인공”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MBC노조와 사측, 신경민 의원측과 국회 사무처의 상반된 주장을 언급하면서, 트로이컷 프로그램이 사찰 프로그램이라는 주장에 대해 “정상적인 보안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면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며 한편으로 “(MBC 트로이컷 논란에 대해)보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보안 프로세스를 운영해야만 조직 전체 구성원이 보안 수준 강화 노력에 협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안겨 준다”고 적었다.
이 같은 칼럼으로 논란을 정리한 이 기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전 고지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라는 MBC노조와 친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트로이컷과 같은) 개인정보유출방지 프로그램은 현재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다 쓰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들이 그런 보안프로그램을 도입할 때 직원들에 동의를 받느냐하면, 그건 아니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문제에 제가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제가 알기로는 직원들에게 고지해야 한다는 것은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또 “단순히 백신이면 문제가 안 됐을 텐데 내부정보유출방지 프로그램이라 그런 것 같다”며 “사실 직원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까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기업입장에서는 우리 내부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선 이런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 트로이컷 논란과 관련해)다른 보안전문가들, 관련업체들에도 물어봤는데 너무 많이 깔아서 문제라는 얘기들을 한다”며 “보통은 시범운영할 때 전체가 아닌 일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이헌 변호사는 “어떤 보안프로그램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사용자 위치에서 회사 내부의 적법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목적대로 쓰였다면 불법 감청의 여지는 없다”며 “노조 활동을 감시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보안프로그램이 노조를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일리가 없잖나”라고 반문했다.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은 “MBC측은 이 프로그램의 구입과 설치를 회사 대 회사의 거래로 한 것이지, 회사 대 사원 개인과의 계약으로 한 게 아니다”면서 “설치하겠다는 사람은 보안시스템을 적용받고 안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적용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정보를 암호화하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무조건 내려 받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평등이나 감시·감청, 인권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적재산권 등과 같이 회사 재산을 지키는 것이 본질적 사안”이라며 “법을 전공하지 않은 국민이라도 이 정도의 상식적 판단은 누구나 할 줄 안다”고 힐난하면서, “사장의 카드내역을 도둑질하고, 자기 회사를 거꾸로 감시하고, 꼬투리 잡아 미디어오늘을 거점으로 좌파매체에게 폭로나 해대는 해사행위자들이 버젓이 존재하는 MBC현실에서는 당연한 처사”라고 평가했다.
또 “보안 프로그램 때문에 MBC가 실수한 적은 없지만, MBC 직원이라는 노조에 의해 내부자료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았나”며 “좀 심하게 말하면, 노조라는 악성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선 보안프로그램 정도가 아니라 용역을 투입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차희무 기자 m5598chm@naver.com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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