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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돈 요구’ 박지원 휴대전화 문자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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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 대표의 문자'는 양경숙 씨가 보낸 것으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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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수 기자
[브레이크뉴스=문흥수 기자]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이양호 장로만 믿겠습니다. 000, 000, 000, 박지원이 밀겠습니다. 12번, 14번 확정하겠습니다. 이번주 8개는 꼭 필요하고, 다음주쯤 10개 완료되어야 일이 스므스하게 진행되어집니다. 감사드리고 000를 보살피시고 양본부장과 이양호대표께 일임합니다"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에게 공천을 대가로 돈을 지급한 이양호씨가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받았다는 이같은 문자는 양씨가 보낸 가짜 문자로 밝혀졌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공천약속 대가로 4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양씨는 박 원내대표를 사칭해 이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앞서 박 대표도 이 문자가 보내진 시각인 지난 2월9일 14시 36분에는 광주-김포행 비행기 안이었다며 비행 중에는 어떠한 통화나 문자도 불가능하다는 알리바이를 제시, 문자조작설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박 원내대표의 문자'는 양 씨가 보낸 것으로 결론 내렸고, 나머지 문자들에 대해서도 진위파악과 함께 문자내용과 공천헌금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박지원-양경숙 간 돈이 오갔을 가능성은 여전히 농후하다며 양씨가 받은 돈이 박 원내대표에게로 흘러들어갔는지, 지난 민주당 전대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양씨가 지난 1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공천희망자들에게 받은 돈 일부를 전대에 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원내대표측은 "1ㆍ15 전대 때 여러 사람이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와줬고, 양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라며 양씨에게 도움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양씨와 어떤 금전적 거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양씨가 이씨등에게 받은 돈 일부를 박 원내대표의 전대 선거운동에 썼다는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우리가 전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양 씨 역시 받은 돈은 정치권에 전달하지 않고, 자신의 사업에 모두 썼다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 좀 더 진행돼야 명확한 사실관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kissbreak@naver.com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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