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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축구선수의 가치는 12조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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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투데이스케치>런던올림픽 ‘독도 세러모니’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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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라곤 칼럼니스트
‘축구선수 박종우’라 하면 이제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러모니’를 한 주인공이 아닌가. 그전에는 잘 몰랐던 박 선수에 관한 정보를 알기 위하여 인터넷 인물정보에서 검색해보니 ‘본인 및 대리인으로부터 확인된 정보’라는 주석과 함께 1989년생으로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이고, 제30회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받았다 기록되어 있다.
본인이 올렸던, 대리인이 확인해주었던 간에 올림픽에서 축구 동메달을 수상했다는 기록에 이의를 제기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인과 가족들이 그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곤경에 처했는가를 생각해볼 때에 당사자들이 느낀 지옥 같았을 고통의 시간에 체육인들과 관련 단체 및 정부에서는 어떤 위로의 말과 행동을 하였는가를 한번 짚어보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
<img src=http://breaknews.com/imgdata/breaknews_com/201208/2012082801595825.jpg align=center>
▲ 정라곤 ©브레이크뉴스
박종우 선수는 승리 감격에 젖어 순간적인 ‘독도 세러모니’를 한 이후 마치 이방인처럼 취급받아왔다. 메달 수여식에 참석 못한 것은 물론이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대한체육회가 기자회견장에 참석을 막았기 때문에 박 선수는 친구 차를 타고 조용히 공항을 떠나갔다. 평택에서 올라온 그의 아버지는 ‘종우가 귀국하던 날도 공항에 딸, 사위와 함께 마중 나갔는데 만나지도 못했다’고 힘들어 했고 가족들은 내막을 모른 채 발만 동동 굴렀다.
물론 스포츠가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하겠지만, 박종우 선수의 우발적인 행동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응당 보호해야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임에도 마치 이단아처럼 취급하였으니 박 선수와 가족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이를 보다 못한 홍명보 감독은 선수 해단식을 겸한 만찬회에 박 선수를 개인적으로 만찬에 참석하라고 직접 전화를 하였다니 속이 깊은 지도자이다.
그 사건 이후 24살 어린 나이인 박종우 선수는 몇 주 동안 속앓이를 하느라 제대로 밥도 못 먹고 맘고생 했을 테고 가족들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한 혼란을 치룬 뒤에도 독도문제는 한․일간의 문제꺼리로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궁금한 게 하나 있다. 박종우 선수의 애국관이 어떻게 변해졌을까? 하는 궁금증이다. 다시 그런 처지가 되어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용기 있게, 또한 자랑스럽게 말하고 자괴감 없이 행동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러모니’ 사건이 터진 이후 혼자서 마음 고생하는 동안에도 정부나 책임 있는 축구협회가 나서서 설령 실수라 하여도 그의 큰 애국관에 대하여 격려를 하고 힘들어 하는 어린 가슴을 어루만져줄 위안은 필요했다. 그러나 .피파나 일본의 눈치를 살피느라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가, 반일 감정에다가 국민여론이 들끓자 사건이 터지고 열흘이 지난 23일에야 비로소 관계 장관이 박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서 '걱정 말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듯 독도가 한국 땅인 객관적 사실에서도, 작은 해프닝에 신속하게 또 정당하게 대처하지 못한 정부의 미봉책들이 악수를 놓고 있다. 독도문제가 한․일간에 정치 분쟁화된 것은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인가. 일찍이 우리나라가 실효 지배하는 독도에 대해 일본은 자기네 땅이라고 틈만 있으면 조직적으로 대응했고, 그 결과로 일본 내 학생들은 교과서에 게재 있는 내용대로 ‘독도가 일본영토’임을 알고 있고, 또한 국제사회에서도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는 독도 분쟁화를 회피할 목적도 있겠으나 가급적 독도문제를 입 밖에 올리지 않고 어물 쩡 넘어가려는 미봉책으로써 말썽거리를 사전에 봉쇄하는데 주력해왔음은 잘못이다. 며칠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직원들에게 ‘독도의 역사를 잘 숙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런 기초적인 내용까지 지시하였을까.
독도는 역사적으로도 우리의 실효적 지배를 받고 있고, 대한민국 헌법에서도 명시된 영토이다. 그러한 입장에서 본다면 명백한 근거에 의한 애국행위로 이방인 취급을 받았던 박종우 선수에 대해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미안해하고 진정한 사과라도 하여야 한다. 그래야 이 땅의 젊은이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독도는 우리 땅’임이라 할 것이다.
어느 학자의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독도의 연간 가치가 12조 558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은 기회가 날 때마다 국제적 분쟁을 획책하려들고 또한 중국과 러시아와도 영토 분쟁을 일삼는 마당에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세러모니를 한 스무 넷 나이의 박종우 선수가 지닌 정신적 가치와 애국심은 분명 그 이상이라 매김해본다. rgjeong@naver.com
*필자/정라곤.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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