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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의 “국민 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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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4 12:42:51
작성인 산하
195-60년대 쯤에 상영된 고전 서부극 중에 “Tin Star”라는 영화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기억으로 아마 “가슴에 빛나는 별”이란 제목이었던 듯 하다.
패기는 있으나 권총솜씨와 지혜가 부족한 마을의 보안관 안소니 퍼킨스를 그 마을에 들른 정의감 있는 바운티 킬러 헨리 폰다가 보안관을 직접 돕지는 않고 그가 스스로 난관을 극복해나가도록 곁에서 간접적이지만 그러나 결정적으로 돕는다는, 서구 특유의 자립정신 함양을 바탕으로 해서 잘 만든 영화였는데 헨리 폰다가 보안관을 가르치는 대목 중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악인들에게 ‘생사불문’이라는 조건으로 현상금을 걸지만 그것은 실제로는 사살하라는 의미와 다름 없다”(‘dead or alive’ which means ‘dead’)
지금 정치적으로 이 나라는 대한민국 법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 ‘정책노선’다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수호와 국체변경, 양심세력과 사기꾼들, 상식과 궤변, 준법과 선동간의 대결로 근 15년 넘게 어지럽다. 그리고 그 대결은 시민사회와 정치권 전체로 나뉘어진다.
대선을 앞둔 지금 정치권은 새누리와 민주통합당 등 여야 구분 없이 모두가 다 김대중을 추앙하고 그가 뿌려놓은 국가정신 훼손 패악사기질을 앞다투어 계승하겠다면서 6.15선언 즉 대한민국 國體를 변경하겠다는 무리들이 대통령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연방제를 하겠다는 이 망발은 앞으로 날이 갈수록 더 격렬해지고 누가 당선된들 사회는 분명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언필칭 ‘정치인’이라는 자들이 왜 저 모양인지 우리가 맞고 있는 기가 막힌 현실인 것이다.
이 시기에 박근혜 후보는 “국민대통합”이라는 대선공약을 밝혔다. 겉으로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 말이 실상 그 얼마나 국민기만적이며 무책임한 말인지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독립국가 안의 정치인으로서 말할 수 있는 “대통합”이란 같은 이념 아래서 정책의 각론으로 들어갔을 때 노선의 차이로 야기되는 각 집단간 利害의 충돌이 사회문제화 되었을 경우에나 쓸 수 있는 말이며 이건 극히 초보적 이야기다. 그럼에도 극심한 이념문제로 갈라진 이 나라를 “대통합”하겠다는 것은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의미인가? 예를 들자면 경찰과 강도를 통합시켜서 뭘 만들어 보겠다는 것인가? 혹은 뜨거운 설렁탕에 냉면 얼음육수를 부어 음식을 더 맛깔스럽게 만들어 보겠다는 헛소리인가? 체제수호 애국 시민세력과 체제변경 반역 정치모리배들간의 예상되는 극심한 갈등과 대립은 ‘양측의 통합’ 운운하며 나댈 일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자로서 분명한 자신의 노선을 밝혀야만 할 일인 것이다.
조국수호와 국가반역의 대통합, 즉 그것은 반역하겠다는 뜻이 된다. 듣기 좋은 말이라고 아무데나 갖다 붙여서 국민들을 농락해선 안될 일이다.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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