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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 보기도 전에 언론에 공개하다니"…日 외교적 결례에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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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이메일
입력 : 2012.08.18 15:48 | 수정 : 2012.08.19 15:00
청와대는 17일 일본 정부가 노다 요시히코 총리 명의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독도 관련 ‘유감’ 서한을 사전에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언론인터뷰에서 “주일 한국대사관이 노다 총리의 서한을 접수는데 외교 관례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새로운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언론이 보도한 서한 내용 중에서 ‘일왕 사과’ 요구 발언 내용은 없었으며,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라는 직접적 표현도 적시하지 않았으나 그렇게 이해할 만한 내용이 담긴 것은 맞다”며 “독도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본 측이 서한을 언론에 미리 공개한 것이 외교적 결례라며 불쾌하게 생각하는 기류도 보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다 총리의 서한을 우리 정부가 접수해 내용을 확인하기도 전에 사전에 언론에 공개한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서한 내용을 확인한 뒤 일본 측 반응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일본은 우리가 노다 총리의 서한을 열어보기도 전에 외무성 홈페이지에 서한 개요를 띄웠다”면서 “한국 대통령한테 주는 서한인지 자국 국내정치용 선전문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일본의 전방위 압박에 대해 강경한 맞대응 대신 차분하고 신중한 외교적 대응을 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독도 문제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흥행을 도와주지 않는 것이 목표”라면서 “일본의 문제 제기를 부각시킬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의연하고 덤덤하게 갈 것”이라면서 “일본의 장단에 덩달아 춤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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