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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투자금 특정 영화사 흥청망청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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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영화의 경우는 많게는 5곳 또는 3곳 이상의 투자조합으로부터 2～30억원씩을 투자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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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국정감사에서 한국영화를 위한 안정적 투자 재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영상물 제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사업이 영진위의 관리 부실로 특정 영화사에 편파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 주호영 의원이 영진위로부터 제출받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영화투자조합의 투자실적 자료에 따르면 강우석(감독, 시네마서비스대표)의 경우 총 90억 규모의 투자를 모집하고 이중 영진위는 1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 영화는 총 28편 중 21편, 금액은 92.7억 원이었고 본인 또는 시네마서비스가 직접 제작한 영화도 4편, 23.7억원으로 대부분을 자신의 영화사에 사용했다.
강제규 감독은 더 직접적으로 영진위의 투자금을 이용한 경우다. 강 감독은 본인이 25억원을 투자한 벤처플러스조합은 영진위 13억원을 포함해 총 100억규모 조합을 결성했고 벤처플러스조합이 투자한 영화는 총 8편인데 이 중 6편이 주식회사 강제규필름 제작 영화이고 금액은 46.5억원이었다.
또 KM컬쳐가 15억을 투자한 소빅멀티미디어조합은, 총 100억 규모조합인데, 투자한 총15편 중 KM컬쳐가 직접 제작한 영화만 6편, 금액으로는 26억에 달해 영진위 영상투자조합 출자 사업의 기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주호영 의원은 “통상 한 영화에 한 투자사를 잡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몇몇 영화의 경우는 많게는 5곳 또는 3곳 이상의 투자조합으로부터 2～30억원씩을 투자받기도 했다”고 지적하고 “정작 곳간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며 영진위를 비판했다.
한나라당 진성호에 따르면 영진위는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사업을 시작한 이후 2007년까지 32개 조합에 615억원을 출자했는데, 32개 조합 중 10개는 청산이나 해산 절차를 마쳤고, 나머지 조합의 수익률도 평균 -10.1%로 예상 손실 금액이 46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독립신문 http://www.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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