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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일본 가해자 입장 깨우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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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한국 방문하고 싶으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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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익 기자2012.08.14 15:53:36
=청와대 제공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잘 이해 못해서 깨우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원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책임 교사 워크숍'에 참석해, 독도 방문에 대해 얘기해달라는 즉석 요청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독도 방문은) 내가 2, 3년 전부터 생각한 것"이라며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깊은 배려와 부작용 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가 모든 나라에 국빈 방문을 했지만, 일본은 안가고 있다. 셔틀 외교는 하지만..."이라면서 "일본 국회에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하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왕도) 한국 방문 하고 싶어 하는데 독립운동 하다 돌아가신 분들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좋겠다"면서 "몇 달 고민하다 '통석의 념' 뭐 이런 단어 하나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2년전 일본 방문 때 일본 방송에서 현지 젊은이들과 질의응답을 했던 내용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젊은 사람이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으로 간다고 하고 과거보다 미래를 향해 나간다는데 과거를 다 잊어버리는 거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실제 있었던 얘기를 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주먹 쓰는 아이가 있어서 나를 아주 못살게 굴었다. 그 아이 때문에 학교 가기 싫었다"면서 "초등학교 졸업하고 40, 50년 지나 한 모임에 만났는데 '저 녀석 나를 못살게 굴던 놈'이란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는 잊을 수 있지만 피해자는 잊지 않는데 단지 용서할 뿐이다. 잊지 않는다"면서 "일본의 가해 행위는 용서할 수 있으나 잊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많은 것을 위해 협력하고 공동으로 해나가야 한다. 하지만 따질 건 따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출처ㅣ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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