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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광복절’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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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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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원 () 2012.08.11 16:19:24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연합군에 패해 항복한 그날. 미국 태평양전선 총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원수는 일본 도쿄로 진군해 모든 일본군을 무장 해제 시켰다.
그리하여 36년간의 치욕스러운 일제식민지 시대는 막을 내렸다. 전국 방방곳곳에서는 거리로 뛰쳐나온 국민들의 “대한독립 만세” 외침으로 가득찼다. 한반도 전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토록 뜨거운 전 국민의 함성과 감격을 기억하자. 이날을 기념하기로 했다. 바로 광복절이다.
광복은 말 그대로 ‘빛을 되찾음’을 의미한다. 캄캄한 일제치하를 이겨내고 국권을 되찾았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8월 15일, 그날의 감격과 의미를 우린 지금 잊고 살고 있다.
한여름 광복절, 과거 한 집도 빠짐없이 태극기가 걸려있는 모습에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젠 절반도 채 그 뜻을 이어가고 있지 못하다.
8월 달력을 넘기는 순간 발견하는 광복절은 휴일이라서 기쁜 게 전부다. 젊은이들은 데이트를 잡고, 혹자는 해외여행을 떠난다. 연휴 보너스처럼만 느껴진 게 사실이다.
나부터도 이날의 뜨거운 정신을 잊고 살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반성한다.
어쩌면 우리의 가슴은 벌써 잊고 있을 것이다. 불과 60여년전 엔, 열댓살의 어리디 어린 소녀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불렀고 결국은 죽어 사지가 토막토막 잘린채 그 넋마져 위로하지 못하였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의지는 이어져 끝내 광복을 이뤘다.
요즘 아이들에게 광복절이 무슨 날이냐고 물으면 제대로 대답을 할까?
그렇다면 우리가 정말 일제로부터 광복을 얻은 것일까? 물리적으로는 그럴지 몰라도 여전히 우리는 그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과거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본 정부는 여지껏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 비단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롯한 살아계신 분들의 ‘恨’만이 아니라 청산하지 못한 식민지 시절의 기억과 행태가 여전히 우리를 압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인정하지 않고 있는 과거들을 우리조차 망각하면 안된다.
대한민국을 36년간이나 식민지로 핍박하고도 모자라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역사 교과서를 위조하기도 한다.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의 지도에 표기된 다케시마를 독도로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동해로 변경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민족의 혼을 없애고자 정기가 서린 곳곳마다 박힌 쇠말뚝을 기억하자. 여전히 쇠말뚝이 발견되고 있다. 일본이 얼마나 악독하게 우리를 밟으려 했는지 이해가 되는가.
친일 매국노니 독립운동가니 하고 서로 이념적 갈등도 겪고 있다. 이것이 일제가 남긴 비극이다. 우리들끼리 갈등하게 만들고 우리들끼리 서로를 욕하게 만들며 우리들끼리 싸우게 하고 있다.
뿌리를 잊다보니 혼도 간도 쓸개도 없고 도덕도 아예 지하에 묻힌 지 오래된 얘기다. 우리의 뿌리와 조상을 찾고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독립만을 외치며 목숨을 바친 선현께서 오늘 우리의 이 모습을 지하에서 보신다면 한 맺힌 절규로 지하에서 원통함에 피눈물을 흘릴 일이다.
잊혀져 가는 역사의식이 문제다. 우리는 남이 아니다. 단군의 자손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복절은 더욱 중요하다. 우리가 하나됨을 더욱 강조하고, 되새기는 날이다.
어려운 경제 사정을 극복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 생각해 본다.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때 미래가 보장되는 국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소니와 샤프를 비롯한 유수의 전자업체들을 밀어내고 그들을 부도낸 것이 바로 우리나라 삼성이다. 미국시장에서는 현대차가 혼다를 밀어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세계 곳곳에 전해지며 K-POP이 울려 퍼지고 있다.
과거 노동자, 농민 등 온 국민이 국내는 물론, 만주와 연해주로 옮겨 가 일제의 탄압에 맞서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과거 나라 잃은 설움을 가슴에 새기고 미래 후손들을 위해 부끄러움 없이 나를 버리고 민족 대통합의 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성찰했던 이들을 되돌아 봐야 한다.
단순히 휴일로서가 아니라 의미를 되새기며 광복절을 기념하자. 민족의 역사를 바르게 알고 과거 호국수호에 앞장선 이들의 심정을 헤아려 보자.
그들을 기억해야만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하나된 힘으로 뭉쳐야 하는지 알게 된다.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그날의 뜨거움을 기억해야만 한다.
칼럼니스트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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