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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돈파문 與 대선 겨냥 ‘산넘어 산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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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떼기-전대 돈 봉투 연신 ‘돈 커넥션’ 사실 판명 시 대선판 자체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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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기자
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가 18대 대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났다. 다른 것도 아닌 고질적 ‘돈’문제다. 부정부패는 유권자들 입장에선 사뭇 예민한 단상이다. 더욱이 총선도 아닌 대선전, 판의 무게 및 의미자체가 다르다.
친朴계의 공천헌금의혹이 제기됐고,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선 판 자체를 흔들 공산이 커졌다. 덩달아 박 전 위원장 차기가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가능성이 크다. 디도스-전대 돈 봉투사건 등 갖은 악재에도 19대 총선을 ‘쇄신’ 기치 하나로 돌파한 그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핵심 기율인 ‘신뢰’에 흠집이 날 경우 후 파장은 예측을 불허한다. 박 전 위원장 대선행보 자체가 뿌리 채 흔들릴 공산도 배제 못한다. 단순 발목지뢰가 아닌 기함 자체를 함몰시킬 메가톤급 지뢰일수 있는 탓이다.
더욱이 야권의 상수인 안철수 교수의 대선참여가 초미 관심사로 부상한 와중에 선두를 고수하던 지지율마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지난 차떼기 대선자금과 전대 돈 봉투 사건 등 유독 ‘돈’ 문제와 커넥션이 끊이지 않은 새누리당으로선 악몽이다. 하지만 유권자들로선 우려가 쏠릴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대권주자만 아닌 둘러싼 주변인의 면면을 살필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측근그룹, 친李계가 그랬듯 해당 주자가 청와대에 입성하면 주변 측근들이 대개 실질 권력을 장악하고 행사한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 측근비리는 답습된 채 악순환 고리가 끊이질 않는 탓이다.
이번에 의혹당사자로 지목된 현기환 전 의원과 비례대표 현영희 의원 모두 소위 ‘친朴계’다. 부산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현 전 의원은 당시 19대 총선불출마를 선언 후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현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상태다.
그러나 당시 당 안팎에선 공천과정 핵심 역할을 맡았던 그가 부산권 예비후보들에게 공천권 입김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또 친朴계 핵심 의원들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충청, 수도권 등 권역별로 나눠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얘기가 퍼지던 때다.
돈을 건넨 의혹을 받은 현 의원 역시 관련사실을 부인한 채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검찰수사결과에 기대는 눈치다. 당 지도부는 3일 오전 긴급 최고위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어물쩍 거릴 경우 판 자체를 뒤흔들 공산이 커진 탓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민주통합당의 외부파상공세에 이은 내부 비박주자들 역시 ‘날’을 세우고 나선 상태다. 김문수·김태호·안상수·임태희 후보 등 4명은 전날 전화통화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눈 뒤 경선후보참여 긴급 연석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저축은행비리 관련 검찰소환으로 골머리를 앓다 예기치 않은 호재를 만나 상황반전을 노리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새누리당의 조직적 공천부정, 빙산일각에 불과하며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공천혁명을 그리 부르짖고는 고양이에 생선을 맡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검찰수사도 촉구했다.
선거 때 마다 유독 돈 문제 악몽이 많은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 입장에선 대선을 목전에 두고 또 엄청난 돌발 변수를 맞았다. ‘산 넘어 산’인 형국이다. 위기였던 지난 4·11총선을 ‘쇄신’으로 간신히 넘었으나 다시 돈 파문에 직면해 난감해진 형국이다. 소문만 무성한 채 실체가 좀체 확인되지 않았던 ‘공천헌금’ 문제가 여권의 대선구도를 흔들 조짐인 가운데 검찰수사 등 추이에 제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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