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급등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가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 위기가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일부에선 단기 낙폭 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13일 강한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뒤 오전 9시6분쯤 코스닥시장을 시작으로 9시7분쯤엔 코스닥시장에까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 주가 상승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보다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할 때, 현물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막기 위해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다.
이날 증시 반등은 지난 주말 선진 7개국(G7)과 한국·중국·인도·브라질 등 13개 신흥 경제대국으로 이뤄진 G20 국가가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 해소를 위해 국제적 공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 시장이 조만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날 반등이 단기 낙폭 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지난 10일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 1200선마저 무너지는 등 지난달 25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250포인트 이상 폭락한 데 따른 일시적 반등세일 수 있다는 것.
메리츠증권은 이와 관련, "글로벌 경제의 동조화 속에 금리인하 결정과 자금 지원 방안이 속속 논의되고 처리되고 있지만 투자 심리를 일시적으로 안정시킬지는 몰라도 아직 미국의 신용 위기와 전이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보고서를 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개장 직후보다 상승폭이 줄어 전날보다 16.87포인트 오른 1258.34를, 코스닥 지수는 11.53포인트 오른 361.81을 기록 중이다.
상승세를 기록중인 한국과는 달리 대만 증시는 지난주말 휴장으로 인해 늦은 악재가 후반영되며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증시도 내림세로 출발해 2000선을 하회중이다.
인터넷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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