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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과감 행보' 개혁-개방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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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김정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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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진, 김씨 가족(家族)정권인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가는 모양새를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28세라는 연소의 최고 실권자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근 행보에서 그런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월 26일 두 장의 사진 공개했다. 사진 중의 한 장은 부인인 이설주와 팔짱을 낀 사진이고, 또 한 장은 유락 시설에서 주북 중국 대사와 나란히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사진이다.
▲주북 중국 대사와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김정은(오른쪽). ©브레이크뉴스
북한은 최근 북한군을 이끌어온 실세를 제거했다.
6.25 전쟁 이후세대인 구(舊)군부를 제거하고 신군부로 교체했다. 리영호(70·차수) 전 총참모장을 전격 경질했다. 이에대해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를 통해 “리영호의 해임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리영호가 비협조적 태도를 취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전 총참모장인 리영호 보다 군 후배인 현영철이 총참모장에 임명됨으로써 북한군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했다.
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북한이 중국과 가깝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시위효과를 수반할 수 있다. 또 향후 북한의 갈 길을 예시해주고 있다고 본다. 중국은 일찌감치 사유재산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서방경제형 체제를 받아들여 안착시켰다.
국정원 당국자는 “북한이 김정은의 지시로 '경제 관리방식 개편TF'를 조직·운영하면서 협동농장의 분조(농사짓는 최소 단위) 인원 축소, 기업의 경영자율권 확대, 당·군이 독점하던 경제사업의 내각 이관, 근로자 임금 인상 등 경제 개선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사회주의 원칙 고수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어 근본적인 개혁·개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필자는 북한이 중국식 경제체제를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의 문은 이미 상당 수준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북한의 획기적인 변화의 하나는 김일성-김정일의 경우 부인을 정치현장의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었다. 그런데 김정은은 과감하게 자신의 부인을 정치현장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로 대단한 변화이다.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고급 정보를 가진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최근 김정일 부인의 신상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국회정보위를 통해 “이설주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23)는 중국 유학파라고 한다. 북한의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으로 지난 2009년 김정은과 결혼했으며, 아이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국정원측은 “이설주는 ‘장군님의 여자’로 올 1월까지 공연했으며, 북한 TV에도 방영됐다. 이설주는 2005년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응원차 인천에 왔던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 2005년 남한에 온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정보위 간사인 민주통합당의 정청래 의원은 김정은 부인 이설주에 대해 “2009년 결혼한 것으로 국정원이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평범한 가정의 여식으로 중국에 유학, 성악을 전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이런저런 변화를 보면, 북한의 개혁-개방은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바라건대, 글로벌시대에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아가 국제사회가 알아주는, 변화를 실감케하는 일원국이 되었으면 한다. 북한의 개혁-개방 그 자체가 남북 간의 화해 무드를 만들어낼 필수조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moonilsuk@korer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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