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박근혜서 '모두들 된다 한' 이회창 보인다?
|
줄곧 지지율 선두, 막상 최종 뚜껑 열어본 결과 두 번 패배
|
문흥수 기자
[브레이크뉴스=문흥수 기자] 부동의 1위, 여야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서 1997년, 2002년 당시 '이회창'의 모습이 보인다는 얘기가 자주 들려온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97년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02년에는 야당이 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두 차례 대선후보로 나설 당시 ‘대세론’을 등에 업은 채 줄곧 지지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막상 최종 뚜껑을 열어본 결과, 두 번 모두 패배했다.
이에대해 박 전 위원장측에선 '박근혜대세론'은 지지기반이 약했던 '이회창대세론'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반박하지만 최근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발표한 7월3째주 정례조사 결과, 다자간 대결에서 박 전 위원장은 34.3%를 기록, 전주에 비해 3.5%포인트 하락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박 전 위원장은 47.7%를 기록, 44.8%를 얻은 안 원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 감소에는 '5·16 발언'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간 계속 답변을 회피해오던 것에서 '정면돌파'로 입장을 선회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5.16은 당시 상황에서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유신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또한 24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방송토론회에서도 "제 5.16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를 넘었다"고도 했다. 앞서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죽지 못해 살 정도로 세계 최고의 가난한 나라가 돼 초근목피로 간신히 살아가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안보 위기 상황에서 어쨌든 그냥 있어야 하나. 그래서 제가 이런 상태에서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위원장에게 역사 문제는 지지율 상승을 막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은 자신의 현 지지층만을 이끌고 선거에 임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박 전 위원장 지지자들 중에선 이 문제를 모르면서 지지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결국 '51대49'의 처절한 싸움이 벌어지는 대선에서 두터운 지지층으로만 승리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51%만 이끌고 정치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불통'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 젊은 세대와의 만남을 늘려오고 있던 와중에 5.16발언은 불통 이미지를 더욱 굳어지게 하는 악재로 작용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6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20~40대 젊은유권자들은 5.16 발언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19세~29세에서 '공감한다'는 22%에 그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67%에 달했고 30대도 '공감한다'는 33%, '공감하지 않는다'가 57%, 40대는 '공감한다'가 39%, '공감하지 않는다'가 51%로 나타났다.
악수(惡手)는 악수를 부른다는 바둑격언(格言) 처럼 박 전 위원장이 이번 발언과 같은 악수를 계속해서 둔다면 "나도 대통령이 되는 줄 알았다"는 이회창 전 총재와 같은 처지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kissbreak@naver.com
출처;브레이크뉴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