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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사회의 실상을 폭로한 서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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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절차, 정확한 사실, 공정한 판단도 없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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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수 논설위원
서남표 KAIST 총장은 한국 대학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게 마지막 삶의 소명일까? 서남표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수들 기득권 생각보다 더 강고하다”며 “내가 마지막 희생자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대학교육 개혁의 상징이었던 KAIST 서남표 총장의 계약해지안을 논의할 20일 KAIST 이사회를 앞두고 동아일보가 15일 대전의 총장 공관에서 인터뷰했는데, 그는 ‘이사회에 자신의 계약해지안이 상정된 것은 일부 교수집단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개혁에 반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또 “KAIST 이사회가 2년 동안 30여 차례 사퇴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나에게 학교 장래나 교육에 대해 이사회에 얘기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한국 대학사회의 몰상식성, 야만성, 독재성을 폭로한 주장이다.
“왜 해임안이 상정됐다고 보나”는 동아일보의 질문에 서남표 총장은 “교과부가 나를 몰아내고 싶어 했다. 나는 장관이나 관료들을 거치지 않고 예산을 따오기도 하고 전임 총장들처럼 (관료들에게) 몸을 낮추지도 않아서 미웠을 것이다. 관료사회의 관행을 다 따르다가는 제대로 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2년 전 연임 때 교과부가 적극 반대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학내 교수들도 연임에 많이 반대했다”는 질문에 서남표 총장은 “연임 이후 교과부와 뜻이 잘 통하는 이사장이 오니 KAIST의 교수협의회도 눈치를 채고 나를 축출하는 운동에 나섰다. 내가 와서 불편해진 사람이 많다. 테뉴어(정년보장) 심사가 강화돼 기득권을 지키고 싶어 하는 교수들이 힘들어졌다. 현 교수협 회장을 비롯해 축출을 주도하는 교수들 가운데 총장 선거에 단골로 출마해온 사람들이 있다”고 대답했다. 자유경쟁을 강조하는 총장과 안주하려는 교수들의 충돌 같다.
‘교수사회 기득권’에 대해 “KAIST 일부 교수의 기득권과 특권의식, 카르텔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학연과 지연, 연고로 뭉쳐 마치 면책 특권이 있는 것처럼 확인되지 않은 의혹(서 총장이 박모 교수의 특허를 가로챘다는 주장. 경찰 조사에선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남)으로 마구 공격한다. 한 가지 의혹이 해소되면 다른 의혹(교수 채용과정 특혜, 재정손실 등)을 내놓는다. 어느 하나 사실인 게 없지 않았는가”라며 카이스트 교수들의 몰상식성과 야만성을 지적했다. 그는 “연임할 때 (4년 임기지만) 2년만 하면 표를 주겠다거나 학교일을 적극 돕겠다고 한 이사나 교수가 있었다. 하지만 거절했고 이사회에서 16 대 2로 연임돼 당시 교과부 장관이 4년 임기의 임명장을 보내왔다”며 “KAIST 총장이 안정적으로 직책을 수행할 수 있어야 앞으로도 좋은 총장, 유능한 교수가 올 수 있다. 내가 법적 근거도 없이 마구 총장을 쫓아내는 KAIST 문화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라기 때문에 차라리 해임하라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국에서도 해임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한국에서 과민 반응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서남표 총장은 “미국과학재단(NSF) 부총재 시절과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장 시절 그랬다. 하지만 한국에서처럼 없는 것을 만들어 공격하진 않았다. 미국에서는 조작은 엄벌을 받기 때문에 엄두도 못 낸다. 조작으로 개혁에 반대하니 할 이야기를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소통부족이라는 비난’에 대해 서남표 총장은 “소통은 일방이 하는 게 아니다. 마음에 들면 한 번 만나도 소통이고, 그렇지 않으면 여러 번 만나도 불통이라고 한다. 학교 총장이라고 소통의 장을 강제로 마련할 수는 없다. 소통위원회 등을 수차례 제안했지만 교수협이 거부했다. 교수 고소만 해도 학내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를 거부하고 의혹만 부풀리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도 이사회는 이런 사실은 외면하고 ‘시끄러우니 물러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 관료사회의 특성을 잘 드러낸 인터뷰다.
‘KAIST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 서남표 총장은 “지난 6년간 200위권이던 세계 대학 평가가 60위권대로, 공대 순위는 20위권에 들어섰다. 재임 전 51억 원이던 기부금이 1700억 원대로 늘었다. 젊은 교수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5년 내에 폭발적 성장을 이룰 것이다”라며 “자살사건이 가장 마음 아프다”며 한국생활에 대해 “6년간 일할 수 있었으니 여한은 없다. 조국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이뤘다. 미국에 있을 때 KIST 원장과 포스텍 총장 등을 제의받았지만 미국 정부에서 일하느라 기회를 놓쳤다. 한국 국민이 고맙다. 국민의 지지가 없었으면 2년 이상 버텨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계약해지가 결정되면 유예기간인 90일 동안 한국대학의 발전 방안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서남표 총장은 한국의 대학사회가 얼마나 불합리하고 몰상식한 영역인지를 체험으로 증거할 책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임태수 논설위원: ts79996565@hanmail.net/]
서남표 총장에 대하여(강력통치 시스템클럽 회원)
서남표 총장의 무한경쟁 지표 실천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재임기간 동안 국제적인 대학경쟁에서 실력 있는 대학으로 키웠다. 서남표 같은 자만이 대학 총장의 자격이 있다. 능력을 발휘할 기회의 평등이 민주사회의 요건이다. 그러나 한국은 실력의 평등을 요구하는 해충들이 대다수라서 서남표를 벌레 취급한다. 인간의 실력은 자로 잴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무한하다. 그러므로 학교의 교육은 등급에 따라 철저히 무한 경쟁해야 발전한다.
1960년대 실시되던 중고대학의 전면 학교별 입시제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 시대와 무관하게 무한 경쟁해야 한다. 이에 도태되는 자들은 그에 맞는 일을 하면 된다. 국가는 인분 청소하는 자도 필요하고, 정치하는 자도 필요하고, 첨단과학 개발자도 필요하다. 각 인간은 타고난 재능과 자라면서 개발된 재능, 재능개발 학습능력이 현격하게 차이가 있다. 개인마다 소질과 재능에 맞게 살아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국가는 국민들을 강제로 선도할 의무가 있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 (경기병 시스템클럽 회원)
어느 분야의 삶이든 최선을 다 하는 삶이 아름답다. 최선은 하늘의 뜻이기 때문이다. 공자도 붓다도 예수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기에 궁극 깨달음에 이르러 중생들을 제도하고 있다. 성인들의 최선이 없었더라면 우리들의 삶은 아직도 끝없는 방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배움 역시 성인들의 깨달음에 이른 여정과 같아 중생들의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무한행군이다. 물론 누구의 강요에 의한 여정이 아니다. 스스로 택한 길이다. 그러기에 자신의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디딜 수 없는 극한의 길이다.
그처럼 무한 자기개발이 카이스트의 설립목표고 이에 적응을 할 수 없는 학생과 교수들이 있다면 설립취지에 복종하거나 물러서는 것이 옳다. 교육의 장이란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위해 열려진 무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철학을 존중한다. 지진아를 위한 사회적 배려와 복지는 카이스트 밖에서 고려되어야 할 부차적인 문제다. 관련기사
서남표 총장보다 오명 이사장 물러나야
지만원, "서남표가 옳고 오명이 그르다"
기사입력: 2012/07/17 [13:15] 최종편집: ⓒ allinkorea.net
출처;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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