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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은 되고 정두언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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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포문선거운동 본격화 지지율 제고 놓고 비박주자들 일제히 박근혜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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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부결 사태 관련 김 "수렴청정 떠올라" 임 "이게 원칙 소신인가"윤경원 기자 (2012.07.15 16:22:50)
◇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연루의혹과 관련, "박 전 위원장이 당시 박지만씨 문제를 정리하는 것과 최근 당내에서 문제가 되는 사안을 정리하는 게 왜 이렇게 달라졌는가"라고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인디스페이스를 찾아 독립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하고 있다. ⓒ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운동 돌입을 6일 앞두고 비박주자들이 최근 ‘정두언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하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정 의원의 ‘결자해지’를 요구한데 대해 당이 같은 취지의 결론을 내리자, ‘1인 사당화’라는 비판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는 것.
이는 일찌감치 ‘박근혜 추대’ 분위기로 굳어진 경선을 ‘박근혜 때리기’를 본격화해 판세를 흔들어 지지율 격차를 만회해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선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의원은 15일 이번 사안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 과연 의회주의가 맞는지 모르겠다. 옛날에 대왕대비 마마의 수렴청정이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볼 때 답답할 것이다. 이런 문제가 지적됐다는 것 자체가 새누리당이 여전히 특권을 지키려고 하는 이미지로 보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박 전 위원장이 당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현직 대권후보자다. 나도 후보자인데, 이런 문제 해결하는 과정에서 150여명 가까운 의원들과 (다른) 현역 대권주자들이 있는데 소통이나 논의과정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비쳐지는 것이 바로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다. 당 운영방식에 있어 리더십의 한계와 구조의 문제가 다 드러나는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는 “죄가 있고 없고는 정 의원 개인의 문제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을 겨냥,“문제의 그 중심에 있는 분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들 볼 때 안타깝게 볼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번 사안에 대한 ‘박근혜 때리기’에 가장 선봉에 선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이날에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한때 삼화저축은행과의 연루설이 돌았던 문제를 꺼내들며 수위높은 비판을 가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당시 박지만씨 문제를 정리하는 것과 최근 당내에서 문제가 되는 사안을 정리하는 게 왜 이렇게 달라졌는가”라고 직격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이 박지만씨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했지만,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는 비판하는 등 입장이 달랐다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은 “당시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됐는지 당시 주요 언론과 야당에서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음에도 검찰이 소환절차 없이 간단히 조사하고 (박지만씨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이게 원칙과 쇄신인가. 이 문제만큼은 박 전 위원장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또다른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이에 가세했다.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위원장에 대해 “너무 독선적이고 어제 한 말이랑 오늘 한 말이 다르다”며 “대통령이 아닌데도 저러니 대통령이 되면 정말 걱정 아니냐”고 말했다.
또 그는 “일단 불체포로 통과 됐는데도 국민여론이 들끓으니 번복했다. 158명이 헌법기관으로서 투표한 것인데 하루만에 입장을 뒤집는 것은 웃긴 일”이라며 “어느 한 사람의 말에 따라 당지도부까지 좌지우지,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결 사태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의 캠프 공보단장인 윤상현 의원을 지목, “본회의 전 의총에서 윤 의원이 반대 발언을 하니까 의원들은 부결이 박 전 위원장의 의중인 것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막판에 경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현안에 대한 언급은 아낀 채 이날 오후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물가 동향을 살피고 상인들과 함께 서민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비판을 꺼리지는 않지만 줄곧 서민행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선룰’논의 과정에서 당의 유력주자를 흠집낸다는 비난을 의식해 당분간은 자제하려는 모습으로 읽힌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윤경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주)이비뉴스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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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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