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박근혜 주위의 과잉 충성 분자들
|
정권획득, 정치를 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야
|
데스크승인 2012년 07월 10일 (화) 12:18:34 이근진 newstalk@newstalk.kr
북한의 유튜브 동영상 중에 조회 수가 7백만이 넘는 것이 있다. 김정일이 사망하였을 때 군인과, 주부, 학생이 땅을 치며 통곡하는 장면이다. 팔을 높이 들었다가 땅을 내리 치며 우는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부자연스러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북한 사회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측면이기도 하다. 땅을 치고 통곡을 하는 강도에 따라 충성심이 측정되는 북한의 분위기 때문에 과잉 통곡을 하고 있다고 이해했을 것이다.
남한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금 다른 얘기 같아 보이지만 유사한 의식 구조 패턴에서 파생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것은 박근혜 주위의 과잉충성 분자들의 언행이다. 누가 더 강하게 박근혜에 충성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그들은 자극적이고 상스런 언어를 사용하여 박근혜에 반대하는 인사들은 비난하고 있다. 이혜훈은 이재오 의원을 '고장 난 레코드'라고 하는가 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에에 대해서는 '간철수'라는 비속어로 폄하했다. 이상돈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민간인 사찰과 관련하여 법대로 수사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는 마치 대선에서 승리하여 법무부장관에 취임한 듯한 오만함을 보여주고 있다. 틈만 나면 튀어나와 차지철 역할을 하는 이성헌과 이정현은 마치 호위무사나 되는 것처럼 박근혜를 비난하는 인사가 누군가를 노리고 있다가 사정없이 공격한다.
총선 후 박근혜는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우측에는 서청원을 좌측에는 이혜훈을 거느리고 있었다. 누가 더 박근혜 옆에 바짝 붙는가에 대해 눈치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국가를 위하여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오직 박근혜에게 잘만 보이면 된다는 그런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정권을 잡는 목적이 무엇인가. 박근혜가 정권을 잡는 것이 목적인가. 물론 그것은 어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하나의 수단이지 결코 정치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현재 새누리당의 국회의원들은 사실상 박근혜가 임명한 사람들이나 마찬가지다. 박근혜가 임명한 지구당위원장 중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선되었고 비례대표 역시 박근혜가 임명한 사람 중에서 순서대로 당선된, 박근혜 유일 지향의 1인 정당이다. 현재의 지구당 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은 임명권자나 마찬가지인 박근혜 외에 다른 대안은 있을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룰로 경선에 참여하라고 하는 것은 병속에 물고기를 넣고 여우를 초청하여 약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더구나 이 같은 박근혜 절대지배 1인 정당 하에서 소수의 반대자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지 않고 조금만 다른 소리가 나오면 과잉충성 분자들이 달려들어 경쟁적으로 할퀴는 모습은 북한에서의 철권통치를 방불케 한다.
박근혜 주위의 과잉 충성분자들은 이미 대권은 먹었다고 판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심 어떤 전리품이 내게 떨어지느냐를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어떤 여자는 장관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고, 어떤 남자는 국정원 차장을 꿈꾸며 권력을 휘두를 생각에 밤잠을 설칠지도 모른다. 이럴 때 일수록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것은 튀는 언어로 언론에 한 줄이라도 올려 자신의 존재를 박근혜의 머리속에 각인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미 정권을 잡은 것처럼 현직 대통령을 퇴임 후 법대로 조사하겠다고 까지 하겠는가.
이상돈은 벌써부터 MBC문제에 개입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글을 읽은 일이 있다. 그가 무슨 자격으로 그 같은 일을 꾸미는지 모르지만 그는 정치 이전에 personality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권력욕이 지나친 것인지, 성장기에 사랑을 받지 못해 증오심이 많은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그는 못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이런 인간들 몇몇이 박근혜 주위에서 과잉 충성경쟁을 한다면 박근혜의 정치적 미래도 암울해 질 가능성이 많다.
박근혜가 아무리 빈 깡통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만 잘 등용하는 능력이 있다면 훌륭한 지휘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과잉 충성자들의 본질을 분별하지 못하고 이 들의 간교한 언설에 마취 되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다면 국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이근진/ AICPA, 칼럼리스트
출처;뉴스톡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