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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불참? 새누리당 경선 흥행 '빨간불'"대승적 차원 경선참여? 경선불참후 '박근혜 돕겠다'는 것과 뭐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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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기자 (2012.07.05 10:16:46) [기사 추가 : 2012년 7월 5일 오후 2시 8분]
◇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최근 일부 측근들과의 통화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에 “경선에 불참하고 ‘박근혜를 돕겠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등 경선 참여에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후문이다.(자료 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 흥행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정치권은 새누리당 경선과 관련, 기존 룰에 따라 사실상 1위가 유력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는 별도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태호 의원간 ‘2위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던 터다.
재선의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오랜 고심의 시간을 털고 경선 출마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데 반해 그간 경선참여로 유턴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 지사가 '경선 불참'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핵심당직자는 이 같은 김 지사의 기류를 감지하고 5일 오전 김 지사측에 김 지사의 경선 참여 여부를 긴급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지사의 경선 참여에 무게를 두던 김 지사 캠프 인사들도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지사의 핵심측근인 김용태 의원이 전날(4일) 기자들에게 “이틀 전 최고위가 (경선 룰을) 원안대로 간다고 결정하고 중앙당은 각 시도당에 당협별로 원안대로 대의원을 구성해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을 확인했다”, “9일까지 기다려 입장을 밝히는 것이 무의미해진 게 아니냐. 다만 지사가 발표를 언제 할 지, 그 결정이 참여일지 불참일지는 온전히 지사의 몫” 등의 발언을 한 게 김 지사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도 일부 언론과 만나 “김 지사가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과 함께 공동 전선을 구축해온 점을 고려하면 혼자서 경선에 참여할 경우 기회주의자, 배신자 소리를 들을 것이 분명하다. 가장 좋은 정치인은 국민과 언론이 듣고 싶어할 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김 지사의 경선 불참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전날 일부 측근들과의 통화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에 “경선에 불참하면서 ‘박근혜를 돕겠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등 경선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 지사의 입장 변화 조짐엔 친박(친박근혜)계가 경선 룰과 일정 등 어느 것 하나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불만과 경선 승리 가능성이 없다는 현실적 판단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세대 주자인 김 의원의 경선 참여에 따른 부담도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김 지사의 경선불참 기류가 전략적인 차원의 대응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차라리 전략적 차원이었면 좋겠다. 그런 차원이 아닌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지사의 고민의 출발은 경선 불참이었고, 그 차원에서 고민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오로지 김 지사의 결정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 어떤 결정이라도 우리는 그대로 지켜봐주고,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주)이비뉴스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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