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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넝쿨을 뿌리째 뽑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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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6월 28일 (목) 노춘호 vanish1197@daum.net
[노춘호 리얼콘 칼럼니스트]
요즘 모 방송국에서 방영되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라는 주말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무려 40%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의 내용은 어린 아이를 길거리에서 잃어버린 부모가 자식을 찾는 다는 줄거리다. 드라마의 극적인 효과를 살리기 위해 부모와 자식은 서로 집을 마주보며 살다 결국 30년 만에 부모와 자식이 만난다는 설정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 30년만의 만남은 시청자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어 이 장면 하나로 시청률을 최고로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30년, 얼마나 긴 시간이었겠는가. 그래서 찾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자포자기하고 있던 상황에서 만남이 이루어지니 얼마나 기뻤겠는가.
여기에 한 가지 내용을 첨가 한다면 남편을 너무 사랑해 남편을 위해 외국 유학도 포기한 채 갑작스럽게 나타난 시부모를 모시는 선택을 한 와이프의 결정도 참 멋진 장면이었다. 휘황찬란한 스펙에 잘생긴 얼굴 거기에 착하기까지 한 남편이 넝쿨째 굴러왔기에 남편을 위한 배려라 생각되는 장면이었다.
필자가 드라마 내용을 화두로 삼은 이유는 요즘 정국 돌아가는 사정이 이 드라마와 비슷해 잠시 소개 한 것이다.
좌파 정권 10년 만에 보수정권을 만들어 낸 것도 쉽지 않았고, 이 보수 정권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든다. 보수정권도 드라마와 비슷하게 기간은 짧았지만, 10년이라는 기간 만에 어렵게 정부(政府)를 만났다.
드라마와 차이가 있다면 드라마는 부모 자식이 헤어지지 않고 계속 동거한다는 내용이지만 새누리당은 정부(政府)와 고작 5년이라는 짧은 동거를 끝으로 다시 별거로 들어가려하는 것과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와이프가 남편에 대한 배려를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의원이 같은 당의 후보들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박근혜 의원은 “넝쿨째 굴러온 정권” 을 아끼고 보살피고 포용하여 정권 재창출의 계기로 삼아야하는데 개인적 사심을 위해 위험한 모험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친박계의 주장대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의 가장 높은 박근혜 의원이 경선에서 김문수 도지사,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선수를 위해 룰을 바꿀 수 없다” 라는 발언을 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대하는 친박계의 변명을 들어보면 시간이 부족하고, 박근혜 의원을 흔들려는 전략이라는 것과 야당이 역 선택 전략을 이용할 수 있어 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 마디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변명들이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민주통합당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 했으니 더 이상의 부연설명은 필요 없을 테고, 박 의원을 흔들려는 전략이 작용할 거라는 것은 아마도 네거티브에 대한 내용으로 보여 지는데 경선의 네거티브도 통과하지 못하면서 대선에서 당선 될 거라는 안일한 마음 자세부터 바꾸었으면 한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경선을 치룰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말인가. 당시 이명박 후보는 친박계의 칼날 같은 네거티브에 휘청 이면서도 견뎌내 결국 대선에서 꿈을 이루지 않았는가. 반대로 박 의원에 대한 네거티브는 거의 나온 것이 없다는 것도 꼭 기억해 두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야당의 역 선택 전략에 대한 대답은 야당의 역 선택 전략은 이미 가동되었다는 것이다. 야당의 역 선택 전략으로 덕을 본 사람이 바로 박 의원 자신이기 때문이다.
각 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이 항상 높게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른다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게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길이라고 본다.
물론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을 진정으로 좋아해 선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역 선택으로 야당 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야당이 가장 상대하기 쉬운 박 의원을 전략적으로 선택했기에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다. 박 의원의 호남지역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도 이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대선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안철수 교수를 일방적으로 밀어 내서는 정권 재창출은 멀어져 갈 수밖에 없다.
야당 대선후보자들이 안철수 교수에게 대답 없는 메아리지만 일방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를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안철수 교수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기에 야당이 공동정부 제안까지 내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야당의 다크호스인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안철수 교수의 조합은 새누리당 으로서는 상대하기 진정 버거운 존재이다. 박 의원이 국가와 국민을 진정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개인적 사심을 버리고 보수 정권이 다시 한 번 설 수 있게 큰 틀에서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출처;푸른한국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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