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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박근혜 오만, 당 지도부 이성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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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익 기자2012.06.27 16:08:01
대권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7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룰을 두고 논의조차 허용치 않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통의 이미지로는 연말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박 전 위원장의 오만한 태도와 당 지도부의 이성을 잃은 행태에 적극적으로 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원칙과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포기했다"며 "결국 자신의 기득권 지키기 위해 당을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사무총장이 당 사무처에 경선을 흥행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방식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하고, 핵심당직자는 대선후보 등록 마감 후에 대선후보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해서 다른 주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이는 관제 후보를 만들겠다는 발상이다. 당 지도부는 국민이 관심과 참여를 못하게 해놓고 경선 흥행을 걱정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 전 위원장 측과 비박 주자 3인 간 워낙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저 나름대로 '임태희 안'을 냈다"며 "그러면 적어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논의하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대화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선룰에 대해 '논의의 여지가 있다'는 당 지도부의 말이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박 전 위원장만 결심하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과 지도부가 비박 3인을 포함해 대선 주자로 나선 이들과의 협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은 현행 룰대로 경선이 치러진다 해도 완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이과 관련, 그는 "내가 만난 분들 중엔 박 전 위원장의 들러리를 서지 말라는 분도 있고, 당초 입장을 밝힌 대로 최선을 다하라는 분들도 있다"면서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른바 '뺄셈정치'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 마저 (경선 참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저는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진정 바라고 있다. 당을 아끼는 마음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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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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