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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아량이 사라진 살벌한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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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7 13:30:29
작성인 안티박
조선토론마당 최기태님의 글 옮겨왔습니다.
강자의 아량이 사라진 살벌한 새누리
강자가 아량이 없으면, 그가 있는 곳에는 투쟁이 있을 뿐이다.
강자가 강자인 것은 자기보다 약한자에 대한 아량이 있기 때문에 강자인 것이다.
아량은 강자가 지녀야할 제일 德目덕목이다.
약자에 대한 아량이 없는 강자는 그가 바로 독재자다.
동시에 약자는 순종의 정신을 지녀야 한다.
순종의 정신이 결여된 약자는 공연히 혼란을 초래하는 반항아요 트러블 메이커일 뿐이다.
그러나 순종과 복종은 엄연히 다르다.
글자 한 자의 차이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천지의 차이다.
기존 질서를 인정하고, 강자의 정당한 요구에 순응하는 것은 순종이지만,
부당한 요구에도 반론조차 제기하지 못하는 것은 비굴한 복종이다.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비대원원장은 절대 강자다.
그런데 그 절대 강자에게서 아량의 훈기는 나지 않는다.
쌀쌀한 원칙 주의자의 냉기만 느겨질 뿐이다.
선수는 룰을 바꾸라고 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정해진 룰에 따라 경기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는 그 정해진 룰도 바꿀수 있고, 또 그렇게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위원장에 추대 되면서 당헌에 규정된 대선 후보자격 규정을 바꾸었다.
대선 경선 출마자는 대선 1년 6개월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하도록 되어 있던 것을 ‘비상대책위원장 및 위원은 예외로 한다’고 단서 조항을 추가했다.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더라도 대선 출마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대선 후보의 당헌 개정 요구는 원칙을 내세워 한사코 반대한다.
이것은 원칙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강자가 힘을 과시하는 오만의 발로일 뿐이다.
강자가 독재자로 변신하는 과정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리고 정당의 꿈이 수권정당이 되는 것이라면, 대선 경선은 당이 치루는 가장 큰 잔치여야 한다.
그 큰 잔치를 절대 강자의 오만이 살벌한 싸움터로 변질 시키고 있다면 그것은 비극이다.
자신을 위해서 바꿀수 있는 것이라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바꿀 수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고 공평한 것이다.
그것을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강자의 편향된 오만인 것이다.
그런데 스스로도 원칙론 주장이 너무한다는 감이 있었던지 8월 20일 전당대회 강행을 발표하면서 경선 룰 개정에 관한 결정은 설쩍 미루는 꼼수를 발휘했다.
말하자면 대문으로 당당하게 출입 시킬 수는 없어도, 쪽문으로 들어오는 것은 굳이 막지않겠다는 구차한 강자의 오만인 것이다.
경선 방법을 바꿔준다고 해서 박근혜의 절대 강자의 자리가 위태로워질까.
그렇지 않다면 무엇을 위해 당의 화합을 해치면서 까지 자신만을 위한 원칙론에 매달릴까.
경선의 잔치가 지나친 싸움판으로 바뀌는 바람에 그 후유증으로 이명박 정부와 자신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벌써 잊은 것은 아닌지 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완전한 제도는 없다.
따라서 非朴 세 후보가 원하는 완전국민경선도 마찬 가지다.
당내 경선에 일반 유권자를 끌어 들이는 것이 정당 정치의 본질과 맞지 않고, 타당 소속원들의 逆역 선택의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非朴 후보가 저토록 바라는 것이기에 받아 들이는 것이 강자의 아량이다.
당헌 당규를 요지부동의 철척으로 내세워 非朴 3인의 경선 불참을 불러 온다면 과연 박근혜는 잃는것 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까.
자신을 위해서는 되고 다른 후보를 위해서는 않된다는 그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 잣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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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2012-06-27 13:30:29 에 운영자님에 의해 폴리뷰토론방 에서 토론방베스트 으로 복사 되었습니다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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