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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朴의 대리인 노릇"… 공동대응 놓고 긴급회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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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정몽준·이재오 등 非朴 3인측,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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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운 기자
입력 : 2012.06.25 03:07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24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문화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논의를 거부하는 일부 친박 지도부 인사들을 항해“박근혜캠프의 임명장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분들은 사퇴하라”고 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새누리당의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非朴) 대선주자 측은 24일 당 지도부가 대선 경선을 현행 룰에 따라 치르는 방침을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선에 불참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행 룰은 대선일 120일 이전(8월 21일)에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대선후보를 뽑도록 하고 있다.
비박 주자 3명 측은 이날 저녁 대리인끼리 전화 접촉을 갖고 "당 지도부가 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르겠다고 확정한다면 이는 심판을 봐야 할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인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자 정치개혁을 좌초시킨 것"이라며 경선 불참 방침을 재확인했다.
비박 주자 측에선 당초 지도부가 25일 최고위에선 일단 경선 날짜만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이 이날 "25일 최고위에서 현행 룰로 경선을 치르는 방침도 확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비박 주자 3명이 25일 긴급 회동을 갖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일부 주자 측이 "최종 결단은 후보 각자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회동 여부는 유동적이다.
이와 관련해 친박 일각에서 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르더라도 경선 참여 가능성이 있다고 봤던 김문수 지사 측도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할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지사가 최고위 결정 직후 직접 경선 불참 선언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으나, 다른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좀 더 기다려보자는 기류도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비박 주자 3명은 이날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논의기구가 구성되지 않을 경우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는 정치개혁과 기득권자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로 돌려 드리기 위한 '제2의 6·29선언'을 해 달라"고 했고, 정 전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가 (현행 룰을) 고치지 못한다고 한다면 경선 참여가 어렵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박 전 대표는 지금) 1인 장기 집권인 유신(維新)보다 더 하다"며 "경선룰도 협의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선 경선에 참여해 봐야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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