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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의 '제2연평해전 우리 軍도 잘못' 발언에 예비역 제독들 "도둑 잡으려 현관 나선 게 잘못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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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석 기자
입력 : 2012.06.21 03:25
임동원 "작전통제선 넘을 때 실책, 軍도 부인 않은 것"
문정일 前해참총장(사진 왼쪽), 윤연 前해군작전사령관.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발발 당시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를 역임한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19일 본지 인터뷰에서 "제2연평해전은 우리 선박(고속정)이 (작전) 통제선을 넘어간 잘못이 있다"고 말하자 해군 예비역 제독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임 전 장관이 말한 '통제선'은 합참이 NLL(북방한계선) 이남 10㎞ 우리 해역에 설정한 '작전반경 제한선'을 뜻한다.
제2연평해전 때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전투를 지휘했던 문정일(68·해사 23기) 전 해군참모총장은 20일 본지 전화통화에서 "작전반경 제한선은 평시 훈련 때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스스로 설정한 선"이라며 "당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기 때문에 우리 고속정이 작전반경 제한선을 넘어 적을 밀어내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의 한 예비역 장성은 "우리 해군이 작전반경 제한선을 넘어선 게 잘못이란 얘기는 집주인이 담을 넘어온 도둑을 잡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나간 게 잘못이란 말과 똑같다"며 "도둑이 현관문을 통과할 때까지 집주인은 지켜만 봐야 하느냐"고 말했다.
2004~05년 해군작전사령관을 역임한 윤연(64·해사 25기) 전 제독은 임 전 장관이 "북한 함정이 당시 NLL을 넘어왔는지 안 넘어왔는지는 모호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제2연평해전 때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 내려왔다는 건 기록에 다 남아 있는 엄연한 사실이다. (임 장관의 발언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임 전 장관은 본지 보도에 대해 20일 반박보도문을 통해 당시 해군 고속정이 작전통제선을 넘을 때는 이를 엄호할 초계정들이 사정거리 내에 대기해야 하는데 제2연평해전 당시 그렇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며 "(군 스스로) 작전 미스(실책)를 부인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 제2연평해전, 임동원 前 장관, 北 서해도발, 북방한계선
제2연평해전 유족 "당시 軍 고위 관계자들 고소" 윤동빈 기자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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