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박근혜가 무슨 방북을 해요? 거짓말!"
|
|
2012-06-19 00:09:56
common sense
필자가 아는 지인 중에 지금은 퇴임한 교사의 부인이 있다. 자기 주위의 친구등이 대학교수도 했고 잘 나가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만 처져있다는 말을 간혹 했었다. 이 부인은 과거에 처녀 시절에 기자 생활도 했었고 정치에 대해 옳고 그른 것을 보면서 목청도 높인 일이 있었던 여자이다. 얼마 전에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가 정치에 대한 말이 나오게 되었다.
남편은 이미 정년 퇴직을 했고, 작은 가게 하나를 운영하는데, 손님들이 몰릴 시간에는 많이 오기에 남편이 하는 가게에 매일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결혼하고 살림에 신경쓰고 애들 둘 키우고 살면서 삶에만 몰두했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별로 관심없이 살았던 사람이었다. 자기 말로도 아직도 소녀같은 면이 많다고 하기도 한다.
정치 이야기는 지난 총선 이전서 부터 나오게 된 것이었는데, 당연히 박근혜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다. 박근혜에 대해 별반 호감도 관심도 없어뵈는 상황이었는데, 필자가 박근혜의 방북의 경위와 그 이후의 행적 등을 이야기 해주었을 때 대단히 놀라워했으며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었다.
헌데 최근에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일전에 박근혜가 북괴에 올라가서 김정일 만났다는거 다 거짓말이죠?.,그리고 평양에서 찍혔다는 그 사진들 다 거짓이고 합성이죠? 만일, 박근혜가 방북했다면 놀라서라도 민주당이나 진보당에서 가만있겠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 아닙니까"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필자가 졸지에 무슨 사기꾼이 된 기분이었다.
이어지는 이야기. "제가 모임에 가서도 이야길 했더니 그런 일 없었다고 하고, 우리 남편도 어디서 그런 쓸데없는 이야기 듣고 왔느냐면서 그런 일 없었을 것이라고 어찌 박근혜가 홀로 북괴에 올라가서 며칠을 있을 수 있느냐고 하던데요, 그러니까 이제 난 안믿어요" 참나,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하긴, 모임에서도 모두 아니라고 하고 남편도 그러니 그럴 만도 했다.
이 부인은 '울 남편은 만물박사고 아는 게 무지하게 많다' 고 늘 자랑을 했었으니 남편 말은 곧 진리요 법이었다. 필자의 그게 아니라 말을 들어보라는 말은 콱콱 막혔었다. 드디어, 내가 약간 화가나고 어조가 높아지면서, 그러나 다시 차분하게 당장 '2002년 박근혜 방북"이라고 쳐보라' 고 했다. 나중에 쳐보겠다면서 아직도 의심 100프로였다.
그런데, 필자가 "만일, 내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어쩔 것인가? 그리고 지금 거의 모두가 아는 상식을 모르는 것을 한심하게 알아야 한다" 고 했더니 "상식은 무슨 상식, 나 뿐 아니라 모임 여자들도 울 남편도 다 모르던데요' 하고 또 맞선다. 그래서 필자가 "좋다 그렇다면 내가 죽일놈 될테니까 딱 한번 내가 말한 대로 검색어를 입력해 보라" 고 했다.
검색어를 필자가 시키는 대로 입력하니까 블로그, 웹문서, 까페, 뉴스, 최근에 "북, 박근혜 방북 시 평양서 친북발언 한 것 적지 않다" 는 등등의 검색결과가 쫘악 뜨는 것을 보고 또 몇개 읽어 보더니만 "미안해요, 사과할께요" 라는 것이었다. 한 옆으로는 너무도 어이없고, 이렇게 순수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묻지마 고향표를 던지는 구나 싶어서 울화통이 터졌다.
필자가 완전 차분 모드로 박근혜가 영부인 아바타를 한 순간 부터 동시에 구국여성 봉사단에서의 최태민의 문제 및 유영재단 그리고 최근의 박근영과 그 남편에 대한 이야기, 더불어 방북을 하고 난 후의 행태와 5.18 참배 등등을 이야기 하는 동안 집중하고 경청하면서 듣고 있었다. 드디어 ' 내 사람' 이 된 것이었다.
필자 말을 듣고 너무 놀랍고 어이없어서 남편과 모임 여자들에게 가서 말을 했는데 모두 아니라고 했고 돌아다니면서 자기만 바보 되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필자와 다시 이야기 할 때까지 필자가 얼마나 괴상하고 요상한 사기꾼처럼 보였을까?. 이게 우리나라 서민들, 자기 일에 빠져서 묵묵히 생계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하니까 우리 국민이 너무 불쌍했다.
그 부인이 필자 말을 한참을 다 듣고 나더니 "결국 저랑 울남편 그리고 모임여자들만 모르는 거였군요" 했다. 그 입장이 십분 이해가고 그 순수함도 백번 이해가는 바이어서, 동네 이장 통장도 아니고 이 나라를 다스린답시고 저렇게 나와서 정치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이 되면 이 나라가 얼마나 위험하겠는가.
그리고 아까 통진당 이나 민주당 사람들이 사실이라면 왜 가만있겟느냐고 한 부분은 이미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색깔이 비슷하다 보니 그냥 봐주기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너무도 모르니까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를 풀어야 하는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이런 착하고 순수한 국민들에게 이쁘게 화장하고 가서 "잘 사는 나라 안거낙업하는 나라로 같이 살아요".하는 거다!!
5.18의 성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줬다. 판결이 번복된 것이며 아직 미결사항일 수 있는 것이라고. 또한, 경상도 고향쪽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르고 아비 어미 보고 표 주는 사람들을 나 몰라라 하고 전라도 광주에 가서 확실치도 않은 곳에 참배를 하며 전라도 사람들에게 햇볕정책 지지자라고 하면서 박수를 받는게 있을 수 일이겠느냐는 이야기도 했다.
"올바른 사람이라면 한 사람에게라도 더 홍보를 하고 선전을 해서 꼭 되게 해야겠지만, 뻔히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반대로 한 사람이라도 더 그 실상을 알게 해야 되는 거 아니겠느냐 우리나라를 위해서라도" 라고 열변을 토했는데, 끄덕이면서 맞다고 했다. 남편에게도 모임 여자들에게도 모두 다시 알릴 것이고, 인터넷에 이미 다 뜨는것이라고 이야기 할 것이라 했다.
열 흘 정도 동안 얼마나 맘이 뒤숭숭했을까? 필자 말이 맞는 것도 같고 남편이나 모임 사람 이야길 들으면 필자가 흉악한 허위날조범 같기도 했을테니 말이다. 그런 거까지 생각을 하니 안쓰러운 마음이 복받쳤다. 이게 우리 순진 무수한 국민들의 실상이었다. 정말이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 하루 하루 장사 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서 악수하고 인사하고 표 끌어당기고.
그러면서 한 옆으로는 이런 순진한 국민들이 보면 배신감을 느낄 행위들을 해온 것이다. 정치게시판에 오는 사람들은 때론 착각을 한다. 정치게시판에 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마치 우리 국민 전부인 듯, 우리가 아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안다는 착각이 바로 그것인데, 이제 여러분들 오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혀 아니란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다른 나라를 침략할 줄도 모르고, 원래 인정과 인심이 후하고 흰 옷에 가무를 즐기는 것이 우리 전통이어왔던 이 나라 백성들은 착하다. 야리꾸리하고 교활하고 머리터지게 복잡한 정치판은 잘 모른다. 그저 윗어른들이 알아서 잘 해주겠지 그들도 사람이고 깨인 사람들인데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턱없이 많다. 이런 우리 백성들, 하나도 잘못없다. 착한게 잘못일 순 없다.
그리고, 정치 돌아가는 거 모르는 것도 하나도 잘못이 아니다. 그저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해주겠거니, 북괴는 빨갱이 집단, 이 정도만 아는 사람이 참으로 많은 것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 때도 ;" '진보'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믿고 앞서간다는 진보당이란 곳이 이게 뭡니까 제표는 억울해서 어쩐답니까 이제 전 반통진당 안티 통진당으로 돌아다니며 험담을 할 겁니다" 라는 국민들이 허다했던 것이다.
필자 자신과 여러분 모두에게 당부한다. 우리 국민들 생업에 종사하고 세금 내라는 거 있으면 열심히 내면서 나라 잘 되길 기원할 뿐이고 그거 밖에 모르는 착한 국민들 많다. 우리만 안다고 되는 것 아니고, 기회만 있으면 모를 만한 사람들에게 시간 투자해서 찬찬히, 답답하더라도 어서 진실을 알릴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말하는 대상을 '여러분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러분 사람으로 만들면 그 사람의 입이 열 사람을 당신의 사람으로 만들 것이고 그것은 파문처럼 계속 퍼져나간다 나혼자만 하는 애국애국은 별 효과가 없고, 모르는 사람 잘 이끌어서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함으로써 나라를 위해 올바른 투표를 하게끔 하는 것이 참으로 가치있고 보람있는 애국일 것이다. 거듭거듭 여러분들의 주윗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위한 진실을 알려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common sense.
시사 View 칼럼
http://cafe.daum.net/sisaview
출처;투포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