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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중재안' 공은 비박에 넘어갔다경선관리위 산하에 별도 기구 신설 등 4가지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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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주자 지지자들 새누리당사 찾아가 집단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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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원 기자 (2012.06.12 18:25:07)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여성유권자 연맹 43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황영철 대표비서실장에게 무언가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여성유권자 연맹 43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황영철 대표비서실장에게 무언가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측이 경선 룰을 놓고 지루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대선경선 일정이 안개 속에 휩싸인 형국이다.
12일 현재 친박은 '현행 경선 룰 유지 속 수정보완', 비박은 '오픈프라이머리로의 경선 룰 개정' 입장에서 각각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양쪽 모두 같은 주장만을 되풀이하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양측 갈등을 해결해야 할 황우여 대표는 현재 고민이 크다. 현행 경선룰을 바꾸기는 시간적·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인 황 대표는 최근 비박 측의 반발을 무릅쓰고 경선관리위원회 출범을 강행했다. 이 때문에 비박 주자들은 ‘편파성’을 이유로 그와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경선무산의 우려가 커지면서 당 지도부의 지도력이 도마에 오르자 황 대표는 이날 몇몇 중재안을 내놔 ‘급한 불’끄기에 나섰다. 황 대표 비서실장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황 대표의 의견임을 전제로 경선룰 논의 기구를 제안했다. 그 방안으로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직접 논의를 하는 방식△최고위 산하에 기구를 두는 방식△경선관리위원회 산하에 기구를 두는 방식 또는 별도로 기구를 만드는 방식 등 네 가지 방안을 언급했다.
황 의원은 “경선룰과 관련해 비박주자 등 모든 대선 후보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중립적 입장에서 논의하기 위한 기구의 필요성에 황 대표도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다”면서 “어떤 방식의 기구가 좋을지는 (비박 후보들이 의견을) 제시해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일단 비박주자들에게 공을 넘긴 셈.
황 의원은 “(기구 설치에 관한 얘기는) 황우여 대표가 (비박 주자들에게) 만남의 의사를 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기 위한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우여 대표가 지난 주말 (비박 주자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사가 안 됐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중 한사람인 정우택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비박주자들을 만나 진지하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황 대표의 ‘비박 달래기’ 노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했지만 경선 룰에 대해선 말도 꺼내지 말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국민들이 볼 때 ‘박근혜가 정하고 당 지도부는 로봇처럼 앉아있다’는 오해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오는 14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룰 문제에 대한 중재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현 경선룰은 민심 반영비율이 50%이고, 비박주자들이 주장하는 건 100%인데 이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 부분에 대한 전향적 제안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친박 진영에서는 모종의 절충안을 제안하는 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순회경선을 실시하고 선거인단을 늘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21만명 규모의 선거인단 규모를 100만명 규모까지 늘려 오픈프라이머리의 확대 취지를 반영하자는 등의 방안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체적인 친박진영에서는 “현행 룰 역시 당심과 민심이 각각 50%씩 반영되는데, 이제 와서 100%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억지”, “실익도, 들어가는 돈도 어마어마하고 시간도 없다”며 경선룰 고수의 의견이 강한 상황이다.
한편, 비박주자들은 이날에도 경선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하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압박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박심’(朴心)의 집행기구가 돼 있다”면서 “박심을 살피고 박심대로 밀어붙이려면 경선이 왜 필요한가. 이런 상태에서 경선을 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도 전날 TV조선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위 출범 강행에 대해 “(비박 주자들이) 가만있든지 나가든지 택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바둑을 둔 것 아니겠느냐”고 했고, 정몽준 전 대표 역시 현행 경선 룰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세 사람은 경선룰 논의가 되지 않는다면, 경선에 불참할 수 있다는데 공감대를 이뤘으며, 조만간 개별 또는 3자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비박주자 지지자 100여명은 여의도 당사로 몰려가 '경선 룰 논의 봉쇄'에 항의하며 집단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 지도부의 중재노력에 비박주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윤경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주)이비뉴스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이해찬 씨, 이게 바로 진짜배기 내정간섭입니다 오픈 프라이머리 못받아들이는 박근혜의 진심 410만명 죽음의 갈림길로 몰아넣은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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