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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개인보다 당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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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선룰, 세력이 균형을 이룰 때 의미있어 박근혜, 결국 비박3인 주장 받아들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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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승인 2012년 06월 12일 (화) 12:34:14 이근진 newstalk@newstalk.kr
비박 3인, 즉 정몽준 의원, 이재오 의원 그리고 김문수 도지사. 이 분들이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하여 현재의 경선 룰을 고치자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그 분들의 주장은 아무리 당심에서 우세하더라도 최종 선택권자인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정권을 지키지 못함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이다.
현재의 룰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의원이 경선을 할때 만들어진 것이다. 그 당시도 박근혜의원측은 기존의 규칙대로 당심의 반영 비율이 높은 룰을 선호했으며 당내 기반이 전혀 없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측은 당심보다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이기 위하여 피 말리는 싸움을 했었다. 현재의 룰은 이명박 후보가 주장하는 여론조사의 비중을 조금 높이고 박근혜 후보 측이 안전선이라고 생각되는 당심을 일정 비율을 지키는 선에서 절충된 규칙이다. 경선의 결과도 당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앞섰고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앞서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었었다.
이 같은 대선 룰의 변경으로 패했던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는 박근혜후보는 일찌감치 대권후보 잠재력이 있는 인물들을 거세하기 위하여 탈레반 같은 박빠들과 당내의 추종세력들을 총동원하여 지난 5년내내 잠재 경쟁자들에 대한 비난과 패악을 일삼아 왔다. 그리고 마침내 당내 위기를 극복한다는 명문을 앞세워 당내 추종세력을 90% 이상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룰을 가지고 당내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를 해봐야 그것은 유신시절의 체육관선거의 재판에 불과하다. 현재의 룰을 가지고는 어느 정도 당내의 세력 분포가 균형을 이룬다는 전제하에 경선의 의미가 있으나 박근혜의 낙점에 의하여 뱃지를 단 의원이 90%에 이르는 현재의 상황에서 경선은 하나 마나한 것이다. 현재의 규칙을 가지고 경선을 하면 그 결과는 너무나 뻔한 것으로 국민을 속이는 경선 쑈를 하는 것이며, 이처럼 박근혜 1인체제를 구축해 놓고 현재의 룰로 경선을 하자는 것은 이솝우화에 나오는 것처럼 병속에 물고기를 담아 놓고 여우를 초청한 두루미의 장난 질과 다를 바가 없다.
현재 비박 3인은 당내의 기반이라야 겨우 의원 한두 명뿐이고, 여론조사에서 조차도 한 자릿수의 지지밖에 얻지 못하고 있다. 만약 박근혜의원측이 비박 3인이 주장하는 완전한 오픈 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더라도 박근혜의원이 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관전자들의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 논리에 얽매어 비박 3인들의 주장을 거부하는 것은 박근혜 본인의 피해망상 심리가 작용하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도 박근혜의원 주위에 옳은 소리를 할 수 있는 측근이 전멸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누구 말마따나 현재의 박근혜 주변 인사들이란 거의 모두가 내시급 남자들과 무수리급의 여자들만 득실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박근혜의 심기를 거스르는 언행이 나타나면 충성경쟁이라도 하듯 누가 더 과격하냐 경쟁하며 할퀴고 달라든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주변의 인물들 중에 누가 내시패와 무수리패의 서슬 퍼런 눈초리를 감당하며 옳은 소리를 하겠는가. 아마 김무성같은 인물이 있었다면 모르지만 이런 인물들은 거의 거세되다 시피 하였다.
오늘날 한국에는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좌익들이 요소요소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오늘 신문에 난 뉴스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들어선 이후 시민단체에 보조금을 나누어준 결과가 일부 실려있다. 대북인권운동을 하는 보수단체들에 대한 지원금은 가차 없이 중단하고 과거 자신들과 관련을 맺었던 좌익단체들을 새롭게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는 사실들이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 같은 좌익들이 정권을 잡아서는 안될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별개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짐이 국가다'라는 명제가 받아들여지던 중세의 군주시대가 아니다. 3인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요구하는 이유를 박근혜 측이 모를리가 없다. 박근혜 세력이 50% 정도만 되어도 이 같은 주장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90% 이상을 자기 사람으로 심어 넣고 형식 논리만 따진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비정상이다.
본인의 생각에는 박근혜측이 결국은 비박 3인의 주장을 받아 들일 것이다. 그 이유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더라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가때문이다. 다만 박근혜 주변에 제대로 충고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한 예상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를 받아 들이는 싯점은 극적 효과를 가장 크게 나타낼 수 있는 싯점이 아닐까. 마치 노태우의 6.29처럼... 국민을 상대로한 흥행, 즉 오픈 프라이머리 같은 절차가 생략된채 이미 정해진 결과를 가지고 체육관에서 하는 경선은 본선에서 마이너스로 작용될 것이다. 보수층의 국민에게는 박근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정권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 비록 차선책이기는 하지만...
이근진/ AICPA, 칼럼리스트
출처;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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