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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비박들 "당이 죽음의 묘 자리 찾아간다"경선준비위 구성 난항에 "중대결단" 거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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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기자 (2012.06.08 07:00:31)
◇ 지난달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차 전당대회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전 장관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파국적 사태가 올까.
새누리당 비박 대권주자들은 7일 친박(친박근혜)계 위주로 구성된 당 지도부가 경선룰 협상을 위한 경선준비위를 구성치 않고 곧바로 경선관리위를 오는 11일 출범시키기로 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비박 대권주자들 측에선 ‘경선불참’, ‘중대결단’ 등의 표현까지 써가며 격한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측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이 패배의 길로 가고 있다. 당이 죽음의 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간다면 중대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차 전 의원은 ‘중대결단’의 의미에 대해선 “(경선 불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준 전 대표측 안효대 의원도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의 방침은 한마디로 경선을 안 하겠다는 것이자 특정인 추대를 위한 음모”라며 “사실상 친박에서 혼자 가겠다는 것이고 우리 보고는 경선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인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경선불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런 식이라면 참여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재오 의원측 권택기 전 의원도 “친박에서 다른 예비후보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독단으로 가겠다는 것은 당 화합을 해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재오 의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또 한 번 ‘깜이엄마’의 발언을 인용해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친박계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권파(친박계)에서는 이미 대통령에 당선된 양 오만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당권파 입맛대로 경선룰을 결정하면 다른 비당권파 후보들과 협의해 심각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비박 주자들은 조만간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며 “내일(7일) 의원연찬회를 하니 이를 지켜본 뒤 회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언제든 만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당내 쇄신파에서도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비판론이 터져나오고 있다. 당내 대표적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 지도부가 경선관리위 출범을 발표했는데 한마디로 경선 룰에 대해서는 논의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5년 전에 룰과 관련해 3차례의 파동과 불참 압박이 있었고 결국 MB(당시 이명박 후보)가 양보했는데 이번에는 ‘떠들 테면 떠들라’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어 “나머지 주자들의 극단적 반발이 예상된다”면서 “점차 질식상태로 가는 새누리당으로는 재집권이 난망하다”고 질타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주)이비뉴스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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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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