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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통영의 딸’ 신숙자, “세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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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왕과 정상회담 통상·투자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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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익 기자 (ciaag@hanmail.net) 2012.05.30 15:40:03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어 통상·투자협력, 과학기술·문화 교류, 녹색성장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구스타프 국왕은 스웨덴 국가원수로서 처음으로 국빈방문 했으며, 그동안 한국을 다섯 번 비공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스웨덴이 6·25전쟁 당시 야전병원단을 파견하고 휴전 이후에는 중립국감독위 일원으로 활동한 점,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국제조사단에 참여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번 국왕 내외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여러 분야에서의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통영의 딸’ 신숙자 씨 송환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세계가 관심을 가지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스웨덴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 문제에 있어서 핵포기 만큼이나 인권과 자유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신숙자 씨 송환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구스타프 국왕은 처음 듣는 얘기라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고, 동석한 벨프라게 스웨덴 외교차관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스웨덴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구스타프 국왕에게 신숙자 씨 얘기를 꺼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신숙자 씨는 지난 1985년 작곡가 윤이상의 월북 권유를 받은 남편 오길남 박사를 따라 월북했다. 이듬해 북한 체제의 실상을 뒤늦게 깨달은 오 박사가 탈북하자 신 씨는 두 딸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다. 북한은 지난 7일 유엔을 통해 신 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유엔은 지난 29일 신 씨가 강제 구금상태에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구스타프 국왕은 한국의 비약적인 정치경제적 발전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등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를 거론하며 여수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간 투자와 교육이 꾸준히 증진돼오고 있으며,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 과학기술한림원과 대학 등 연구기관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기초과학과 생명공학·녹색성장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실비아 스웨덴 왕비와 별도 환담을 하고 양국간 문화교류 확대 방안, 한식의 세계화, 양성평등 및 육아정책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권순익 기자
출처;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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