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輕擧妄動하는 親朴과 고민하는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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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당대회, 박근혜 눈치보기 왜 같은 실패를 답습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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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2-04-29 10:58:56
이동훈 기자 ldh5881@naver.com
보름이 지나면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리는데, 아무도 대표를 하겠다는 나서는 사람이 없다. 대표 물망에 오르는 중진들은 박근혜 눈치만 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최근 새누리당 內의 친박(親朴)들의 경거망동(輕擧妄動)과 이에 대한 박근혜의 경고로부터 비롯된 듯 하다.
친박(親朴) 의원들의 경거망동(輕擧妄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원래 박근혜 주변의 친박의원들 치고 올바른 사람이 몇 되지 않는다. 그 몇몇이 나서서 서로 친박의 좌장임을 내세우며 박근혜를 향한 과도한 충성경쟁은 물론, 박근혜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려는 것이다. 아직 박근혜 정권은 출범도 안했는데, 그 친박의원들은 벌써부터 박근혜가 대통령인 듯 행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준석 비대위원과, 이혜훈 의원은 물론, 김종인 전 비대위원을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두 이를 지적하고 있다. 박근혜도 인천 방문을 취소하고 강도높게 7분간 격정(激情)을 쏟아내며 성토를 하였다. 그런데도 문대성, 김형태를 감싸고 돈 그 崔모의원은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가 없다. 정말로 인간말종 같은 인간이다. 그런 식으로 박근혜를 보좌해 놓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가?
어째든 박근혜의 진노(震怒)로 이러한 경거망동(輕擧妄動)하는 친박의원들은 잠시 죽은 듯이 엎드려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일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공연히 고개를 내밀었다가 박근혜한테 찍힐까봐 두려운 듯이 행동하는 듯 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 정당이다. 박근혜 혼자, 대표도 해야 하고 원내대표도 해야 하고, 대선주자로도 뛰어야 하고, “정말 바쁘다! 바뻐!”를 연발해야 할 판이다.
문제는, 지금은 잠시 친박들의 경거망동(輕擧妄動)이 수면 아래 잠겨 있지만, 이제 곧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것이다. 지도자 1인 체제의 집단은 항상 2인자 다툼에 휘말리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들은 과도한 충성경쟁을 벌이고, 자신들끼리 견제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분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번에 이준석, 이혜훈을 비롯한 사람들이 이를 누누이 지적하였고, 박근혜도 그래서 그렇게 진노한 것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에 가장 접근해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박근혜 한 사람만을 이렇게 계속해서 누구나 보이는 곳에 올려놓고 간다면, 솔직히 박근혜도 지치고, 그 주변도 지치고, 국민도 지친다.새누리당은 지쳐서는 안된다. 아직 갈 길이 구만리인데, 시작부터 이렇게 지치면 앞으로 어떻게 가려 하는가?
당(黨)이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 말고, 다수가 나와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것이 설령 쑈라고 해도 상관없다. 지금 무슨 짓을 해도, 새누리당에 박근혜를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가 나와 트리오 결성한다고 박근혜 넘어 서겠는가? 오픈 프라이머리 하면 박근혜 넘어서겠는가? 이재오, 정몽준도 한나라당 시절의 이재오, 정몽준이 아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마치 과거 이회창이 이끌던 한나라당을 그대로 보는 듯 하다. 솔직히 박근혜는 거의 치마입은 이회창이다. 그 측근들의 경거망동도 똑같고,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내세우는 대세론도 똑같다. 이회창 말이 떨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현재 새누리당 의원들의 모습이다.
왜 같은 실패를 답습하려 하는가? 새누리당은 승리에 도취되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작은 승리에 연연하다 큰 승부에서 다 놓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체 정당지지율에서는 결코 승리하지 못하였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출처;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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