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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출마, 우파재집권의 초석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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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여촌야도는 지방선거 효과 국민에게 반전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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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승인 2012년 04월 23일 (월) 14:52:24 박용석 기자 param25@newstalk.kr
19대 총선 결과에 대한 언론의 분석을 보면서 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민심은 제대로 읽지 못한 체 아전인수 격 해석만 남발하는 모습에서 우리 언론과 정치권의 한계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선 분석 글을 몇 개 더 쓰려다가 일이 바빠 지나쳤다. 이제 와서 쓰자니 좀 늦은 느낌도 있고 해서 미루던 차였는데. 마침 김문수가 대선출마를 선언했으니 그 의미와 함께 앞서 못 다한 말을 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총선 결과의 특성 중 미처 이야기를 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보자. 이번 결과를 놓고 여촌야도 어쩌구 하면서 떠드는 이들이 많았는데 한마디로 한심한 해석이다. 그런 분석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왜 지방에서 여당이 강세를 보였고 수도권에서 야당이 강세를 보였는지에 대한 합당한 설명이 없다. 그저 표면적인 결과만 놓고 그게 마치 19대 총선 결과의 특성인양 떠들어대니 공허한 헛소리만 난무하는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갈린 이번 총선의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여겨봐야 할 것은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지난 지방선거 결과와 정확하게 반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역주의의 영향을 받는 영호남을 제외하면,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야당이 먹은 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반대로 여당이 먹은 지역은 야당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게 공교롭게도 여촌야도였을 뿐이다.
사실 이러한 민심은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이미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의 무게감이 워낙 커 무시되었지만 당시 선거결과를 지역별로 놓고 보면 서울은 야당이, 지방은 여당이란 구도가 이미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삶이 팍팍한 국민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당을 선택했지만 오히려 더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단지 지방선거서 여당이 승리한 수도권은 지방선거 민심이 그대로 간 것이고...
결국 큰 선거의 흐름은 희비가 바뀌는 새옹지마의 형국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요인이 앞서 글들에서 이야기한 한명숙의 총선 전략실패, 새누리당의 수도권 공천 학살에 김용민 효과 등과 겹치며 수도권에선 야당이 지방에선 여당이 승리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물론 새누리당 입장에선 천운도 따랐다. 만일 문대성, 김형태 사건이 총선 이전에 이슈화 돼 김용민 사태를 덮었더라면 한나라당의 참패였을 테니 말이다.
이 같은 관점으로 볼 때 총선에서 깜짝 승리한 새누리당에게는 연말 대선의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고 봐야 한다. 야권의 전략미스와 시기적인 운대에 지방선거의 효과까지 누린 선거에서조차 의석수에서는 이겼지만 총투표율에서는 야권연대에 뒤졌으니 말이다. 결국 19대 총선은 자칫 풀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하는 타초경사의 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연말 대선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새누리당이 한심한 이유는 총선 승리감에 들떠 위기를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근혜를 선거의 여왕으로 추켜세우며 그저 딸랑거리기에 바쁜 위인들. 심지어 이상돈같은 자들은 이번 총선 결과가 민심이라며 경선도 없이 박근혜를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추대하자는 주장까지 하고 앉아있다. 국민 모두가 새누리당의 대권후보를 박근혜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별다른 변수 없이 그대로 가면 이회창꼴이 난다.
따라서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반전을 주는 ‘드라마’가 필요하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이 만들어 낸 드라마와 같은 것 말이다. 2007년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는 이명박과 박근혜의 경선구도가 드라마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국민 대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반전에 반전을 만들어내는 드라마를 여권이 연출할 수 있을 때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
가장 좋은 구도는 새누리당의 새로운 주자가 박근혜를 경선에서 누르고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차선책으로 설사 새로운 주자가 박근혜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경선에서 박빙을 보이며 반전에 반전을 연출하는 것이다. 박근혜로서는 대선에 이런 경우 대선에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커진다. 그리고 최악수는 박근혜 대세론을 밀고 나가는 것..
그런 의미에서 나는 김문수의 대선출마 선언이 의미 있다고 본다. 특히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포퓰리즘적인 행태에 속을 끓이면서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대안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김문수 및 여권의 다른 잠룡들의 대선출마가 정계를 뒤흔드는 폭풍이 될 때만이 새누리당의 탈선도 막을 수 있으며 우파재집권도 가능할 것이다.
박용석/ 편집부장
출처;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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