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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유승민 이어 이혜훈도 "朴위원장, 잘못된 보고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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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기자
입력 : 2012.04.23 03:02
또다른 친박 의원도 "보좌기능 정돈 못한 게 현안 대응력 떨어뜨려"
새누리당은 총선 직후 1주일 넘게 지속된 '김형태·문대성 파문'으로 '상처'를 입었다. 이를 두고 친박 내부에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보좌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뒤늦게 나오고 있다.
친박 이혜훈<사진> 의원은 22일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에 대해) 박 위원장에게 올라가는 보고가 사실과 다르게 가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 제 짐작"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김·문 당선자 처리에 대해 '선(先) 사실관계 확인, 후(後) 조치' 입장을 상당기간 고수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자진탈당을 늦추는 이유가 됐다. 당내에서까지 "새누리당이 총선 승리로 오만해졌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이 잘못된 보고를 받았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김형태 당선자의 경우) 음성파일의 목소리가 동일인이라는 보도가 나오니깐 (박 위원장이) 곧바로 처리했다. 그걸 보면 애당초 폭로 내용에 대해 '거짓 또는 음해'라는 보고를 받은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했다.
앞서 친박 유승민 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20일 모 일간지 기자와 만나 "박 위원장이 좋은 보좌를 받지 못해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박 위원장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고까지 했다.
두 사람의 지적에 대해 한 친박 의원은 "선거 이후 친박 내부의 보좌기능이 정돈될 시간을 갖지 못했고 이게 현안 대응력을 떨어뜨린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친박계 모 핵심 의원이 김형태 당선자의 공천에 관여하고 박 위원장에게도 잘못 보고해 탈당을 지체시켰다는 식의 잘못된 설(說)까지 돌았다"고 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의 발언이 지나쳤지만 이번 일로 박 위원장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친박 내에서 각자 역할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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